고속도로 회차로 없는 요금소 50개소

고속도로 회차로 없는 요금소 50개소
9일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회차로 미설치 영업소 현황공개

잘못 진입했다가는 수십 km를 되돌아와야 하는 고속도로 요금소가 전국적으로 5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청주상당)이 9일 공개한 고속도로 회차로 미설치 영업소 현황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중인 고속도로 요금소 334개소 중 50개소에 회차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충청권에는 대전IC, 논산IC, 대소IC에 회차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가 실수로 고속도로에 들어갔을 때 회차로가 있으면 통행료 부담 없이 바로 빠져나올 수 있지만 회차로가 없는 요금소에 잘못 진입할 경우 인접한 요금소까지 도착한 뒤 통행료를 내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고속도로 특성상 많게는 50km이상, 적어도 10km정도를 돌아와야 한다.

실례로 운전자가 길을 잘못알고 대전IC에 들어서면 하행방향의 경우 판암IC(약7km), 상행은 북대전IC(약 11km)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충남 논산IC에서는 하행방향으로 익산IC(17.8km), 상행은 양촌IC(9.6km)까지 가야한다.

충북 음성 대소IC의 경우 하행으로는 북진천IC(6.5km), 상행은 일죽IC(14.9km)까지 가야 겨우 고속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다.

회차로가 없는 요금소 중에는 통행량이 많은 김포, 남인천, 시흥, 논산, 대전 요금소 등도 포함돼 있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 요금소, 면온 요금소, 대전통영간고속도로 덕유산 요금소, 산청 요금소 등은 회차로가 없어 다시 돌아오기까지 거리가 40km 이상 걸리는 요금소에 해당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회차로 없는 요금소에 잘못 들어서면 운전자들이 수십 km에 달하는 거리를 돌아와야 하고, 요금도 부담을 해야 한다”며 “한국도로공사는 실태조사를 통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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