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국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으로 평화의 장 펼쳐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제시하며 세계평화를 향한 이색적인 활동을 주도해 온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이하 만남)의 ‘빅토리 컵’이 오는 23일, 충북에 위치한 옥천체육센터에서 폐막, 지난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스포츠를 통해 국가, 인종, 종교, 문화,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고 진정한 세계평화 실현을 목적으로 진행된 인터내셔널 빅토리 컵 축구·농구 리그전은 이날 축구 예선 5경기와 농구 예선 4경기와 함께 준결승 및 결승전이 치러지며 최종 승자를 가린다.

빅토리 컵 부산지부 축구리그에 참가했던 네팔 출신 라빈 라이(29)씨는 “한국에 온지 4년이 지났지만 회사 동료 이외에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만남 빅토리 컵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좋은 친구들과 만나고 축구로 한 마음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빅토리 컵을 통해 세계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한 Gurung Bhuwan(28·네팔·만남 히어로즈 소속) 선수 뿐 아니라, 광주지부 리그전에 출전했던 Maxwell(22, 나이지리아) 선수 역시 “그 동안 외국인들이 나누고 누릴 수 있는 스포츠나 모임이 적었는데 만남 행사를 통해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우정을 쌓을 수 있어 좋다”라고 빅토리 컵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폐막식은 한국 전통놀이인 강강술래를 차산농악단의 공연과 더불어 진행할 계획인데, 약 30여 개국 출신의 사람들이 한데 섞여 원을 그리며 아리랑과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부르는 모습이 연출될 예정이라고 만남 관계자는 밝혔다.

이외에도 ‘스포츠로 이루는 세계평화’라는 빅토리 컵의 주제에 맞게 유도띠 싸움, 단체줄넘기, 지장으로 국기 완성하기 등의 체험부스를 열어 참가자들이 색다른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제2회 만남 빅토리 컵은 참가비와 행사 수익금을 세계평화와 전쟁종식 활동에 뜻을 모은 국제청년단체 MIYC (MANNAM International Youth Coalition)에 기부, 세계평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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