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이 박 대통령의 직무평가를 위한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13~15대 대통령에게는 미치지 못하다 16, 17대 대통령보다는 나은 편으로 나왔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파문’ 이후 지지도를 회복하면서 대체로 대선 득표율(51.6%)을 다소 웃도는 52~59%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안보가 가장 긍정적으로, 인사는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한국갤럽이 5월 27∼30일 실시한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조사(표본오차±2.8%p, 95% 신뢰수준)에서 ‘잘하고 있다’는 52%, ‘잘못하고 있다’는 23%로 각각 파악됐다.

이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16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5월 31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200명을 상대로 실시간 실시한 공개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는 53.5%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표본 수는 1천2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5월 29일 RDD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101표본에 대해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95%p)에서는 59.6%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함’이라는 평가를 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지지율과 대선 득표율을 비교해 박 대통령은 대선 득표율을 약간 상회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

‘윤창중 파문’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내심 미소짓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그러나 박 대통령 앞은 나라 안팎의 현안이 첩첩산중이라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당장 원전 부품 비리에서부터 진주의료원·밀량 송전탑·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다양하고 민감한 현안 처리가 시급하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북핵 해법모색이 주목되고 있으며, 폐쇄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에 돌파구 마련이 가능할지도 관심거리다.

박근혜정부는 출범 100일을 맞아 이제부터는 국민의 기대에 대해 정책의 진전과 성과로 화답해야 할 시기로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성공한 정부’가 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주도면밀하게 모색하고 추진하는 데 한 치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