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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화백, 합격기원 달마도 상설전시회 개최- 23여년의 작품활동을 마무리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전시회 열어... -
정상범  |  3457js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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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8  15: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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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산사에 지난 23여년을 달마를 그리며 선행을 쌓아온 석주 이종철 화백이 그동안의 작품활동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선행을 쌓기 위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합격기원 달마도 상설전시회를 개최한다.

석주화백은 11월 28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용암리 지장암에서 그동안 그려온 달마도를 상설전시하고 합격기원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이번 전시회는 석주 이종철화백이 현재 오른쪽 눈이 황반변성이라는 희귀질병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은 50% 이상 실명이 진행된 상태이다.

시신경세포의대부분이 모여 있는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병으로 현재 주사요법으로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마저 효력이 없으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따라서 언제 실명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력이 남아있을 때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선행으로 그동안 불편한 몸으로 꾸준히 준비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석주화백이 그리는 달마도는 창작달마도로 그가 그리는 달마도는 달의 모습이 그리는 그림마다 표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에는 달마가 축구공을 들고 있는 월드컵 4강 기원 달마도를 그리는가 하면,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기원으로 250m라는 초대형 달마도를 그려 화재를 낳기도 했다.


23여년을 달마도와 합격기원도로 수많은 선행을 쌓으며 고희를 목전에 둔 석주 이종철화백의 발자취를 뒤돌아봤다.

어린시절 서양화를 그렸던 석주화백은 악단을 운영하고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도한 그는 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불교와 접하기 시작해 월사스님에게 자봉이라는 법명을 받았지만 승적을 갖지 못하다 다시 도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하며 석주라는 법명을 받았다.

달마도의 대가 석주 이종철화백이 마지막으로 달마대사의 눈을 점안 할 때는 “당신에게 오는 눈빛을 더해드리니 그리움이 사무쳐온다는 나옹선사의 말을 떠올린다.”며 “마음이 고요하고 온화한 날은 맑은 모습의 달마가, 나쁜 욕심을 가진 날에는 화가 난 모습의 달마가 그려지지요”라고 말했다.

달마대사의 일화로 1500여년전 중국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가 당시 중국의 황제이던 양나라의 무제를 만났다.

무제는 인도에서 불경을 들여오고 많은 곳에 절을 세워 불법천자로 불리던 그가 달마대사에게 내 이만큼 공덕을 쌓았으니 무슨 보상이 내게 내려지겠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달마대사는 무공덕, 그러자 무제가 당신은 누구인가? 라고 물으니 불식이라고 답했다.

달마대사는 부처의 마음은 공덕으로 어떠한 대가를 바라거나 사람간의 차별을 둬서는 않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후 달마대사는 소림사로 들어가 면벽좌선을 하고 선종을 창시, 그의 선법이 곧 부처의 마음임을 알 수 있어 그는 부처의 28대 제자가 됐다.

이처럼 부처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한 달마대사를 화폭에 담아 돈을 받고 판매하고 심지어는 수맥을 차단하거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부적신서로 전락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단 없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달마대사의 마음자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부단 없는 노력을 하는 석주화백은 대한불교원효종문화원장 시절 달마도화가협회를 설립하고 초대회장직에 취임했지만 달마도의 상업화에 달마도화가협회 회장직은 물론협회도 해체시켰다.

석주화백은 “물론 달마도도 화가가 화폭에 그리는 예술작품이므로 얼마든지 거래가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며, 종교지도자들의 조언과 함께 꾸준한 연구와 자기성찰만이 성공이라는 선물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활짝 웃음을 지으며 인간은 ‘공수래 공수거’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우리사회는 밝고 건전한 사회가 실현될 것이고, 자신의 건강과 행복도 회복될 것이며, 그곳에 달마대사의 그림이 함께한다면 하는 소망”이라고 말했다

석주화백이 강조하는 달마대사는 “종교적으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라면 부처님의 아들이 달마대사”라고 말하고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의 강림을 원하고 기도하듯이 달마가 다시 환생하길 기원하며 달마대사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다.”고 말했다.

석주 이종철화백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시신경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는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병으로 현재 주사요법으로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마저 효력이 없으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며 “앞으로 몇 번을 맞아야 할지 이래저래 눈앞이 캄캄하다.” 말했다.

과거 “악단을 끌고 전국을 누비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산천을 담고, 출가를 하고 환속을 하면서 달마도를 그려온 삶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며 “무상으로 그려준 합격기원도를 받고 기뻐하던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 선화로 선행을 했고 술·담배도 하지 않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상상을 해봤다”며 “시력이 가물가물한 아니 전혀 보지 못한 체 갖가지 붓과 물감을 골라 선화를 그리는 내 모습을, 세상만사를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고, 마음으로 그리는 일상을, 우리는 눈의 고마움을 모르고 지낸다. 그것이 어디 비단 눈뿐이랴! 내 꿈은 고마움을 아는 것이다. 내 꿈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내 꿈은 고마움을 알고 마음을 잘 다스리고 선행을 변함없이 하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주 이종철화백은 연예계와 사진작가를 거쳐 불교에 귀의한 뒤 한국달마도작가협회 회장, 대한불교원효종문화원장 등을 지냈다.

선화가로 국내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석주화백은 현재 공주선화예술원장을 맡고 있다.

황반변성이라는 희귀질병으로 실명의 위기에서 고통을 딛고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빛을 선물하는 그의 인생처럼 우리사회에서 어두운 곳을 환하게 비춰주는 등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차고 넘쳐 밝은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공주=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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