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대 김준태 씨는 항상 외국여행시에는 대전시티즌 깃발을 지참해 세계여러나라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고 다닌다.
“1997년 여름 아버지와 함께 대전 축구팀의 경기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대전에 대한 사랑이 싹튼 것 같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대전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도시여행자 김준태(26) 씨의 설명이다.

현재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4학년인 김 씨에게는 다양한 직함이 있다. 여행카페 ‘도시여행자’ 대표, 복합문화컴퍼니 ‘+더라라라’ 대표, 대전시티즌 지지자연대 의장. 세 가지 직함은 얼핏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대전시를 홍보하고 지켜나가고 싶은 김 씨의 바람이 담겨있다.

김 씨는 현재 ‘장터유람기’라는 대학생들의 전통 5일장 여행프로젝트를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젊은 청년층이 서울권역으로 취직을 위해 떠나는 것을 보며, 지방에서도 행복하고 오히려 이웃들과 더불어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시작된 장터유람기는 대학생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여행하며, 일상에서의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전통을 지켜나가자는 여행이다.

2010년 'We Love Market'이라는 표어로 진행된 장터유람기1에서 두 청년은 일주일동안 충청도 금산장, 전라도 벌교장, 경상도 기계장, 강원도 봉평장, 경기도 마송장 등 전국 5도 5개의 재래시장을 여행하며, 재래시장 문화와 상품을 함께 공유하고 각 장터마다 미숫가루 100인분의 행복을 시장상인들과 함께 나누었다.

이듬해인 2011년 방울방울 모인 장터유람기1의 추억들은 영상으로 제작되었고, 그해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IFF) 본선진출과 2012년 스마트폰영화제 본선진출이라는 깜짝 결과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2011년 ‘전국5도 5일장 5감 만족’이라는 표어로 진행된 장터유람기2에서는 대학생7명과 인디밴드 그리고 그린디자이너가 함께 5일장을 여행하며, 장터 분들을 위한 음악공연과 티셔츠&장화 리폼 활동을 가졌다.

특히, 올해 펼쳐진 장터유람기3탄은 대학생 3명씩 5개팀(서울&경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각 1팀)이 5일장을 여행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8월 18일에는 5개팀이 신탄진장에 모여 200인분의 미숫가루를 나누고 인디밴드와 디자이너를 게스트로 초대, 음악공연과 티셔츠 리폼 등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 씨를 비롯해 참가자들은 여행기간에 SNS를 통해 ‘We Love Market'이라는 캠페인을 펼쳤으며, 2013년 3월 방문한 장터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자료 전시와 에세이를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김 씨를 가리키는 또 하나의 이름 도시여행자. 태어나고 자란 대전을 그리고 축구를 좋아해 대전과 대전시티즌을 세계에 알리는 여행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씨는 현재까지 일본의 ▲사이타마 ▲도쿄 ▲요코하마 ▲가와사키 ▲이와타 등 5개 도시, 독일 월드컵 당시 방문한 ▲파리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잘츠부르크 ▲뉘른베르크 ▲라이프치히 ▲프라하 ▲드레스데니 ▲베를린 ▲하노버 등 10개 도시, 남아공 월드컵 당시 방문한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마지막으로 2011년 8월 ▲런던까지 모두 9번의 축구여행을 통해 총 18개 도시를 방문했다.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대전과 대전시티즌을 홍보하고 이들의 경기 응원문화를 비롯해 기념품 마케팅 전략 등을 관찰하고 돌아와 대전시티즌 구단 사무국에 수차례 의견을 건의했다.

이렇다보니 어느새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한 대전시티즌 경기 횟수가 300회가 넘었다. 김 씨는 10월 20일에도 홍보를 위해 일본 오사카로 3박4일 축구여행을 떠난다.


사실, 휴학생인 김 씨가 이 모든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김 씨는 대흥동에 위치한 여행카페 ‘도시여행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디밴드와 여행이 좋아 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김준태 씨는 "앞으로도 세계여러나라를 방문해 대전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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