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두관 경선 보이콧 움직임에 흥행 비상

▲ 25일 이해찬 대표,최고위원,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지도부, 대선경선 후보,당원들과 함께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초반부터 일부 후보들이 모바일 투표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 손학규·김두관 후보 등 비문(非文)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나서 당장 경선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손학규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손학규, 김두관 후보 쪽 대리인들이 이날 회동에서 전날 제주 경선에서 발생한 모바일 투표 응답방식의 공정성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경선 참여를 유보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26일 두 번째 경선지인 울산이 아닌 각각 서울과 김해로 직행, 캠프 내부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제주지역 모바일 투표의 로그 기록을 열람하기로 결정했으나, 비문재인 진영의 수용 가능성이 낮아 울산 경선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권행보로 민주통합당 대선 본경선이 마이너리그로 격하된 상황에서 비문주자들의 경선 보이콧 움직임까지 더해짐에 따라 경선 흥행은커녕 경선 진행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선관위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공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손-김 두 후보의 모바일투표 불공정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모바일 투표에 대한 설계가 특정 후보의 유불리와 절대 관련이 없고, 그런 사실도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입장”라며 “당헌 당규 시행세칙안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민주통합당은 25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 순회투표를 실시한 결과 문 후보가 59.81%(1만2023표)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후보가 20.74%(4천170표), 김두관 후보 14.65%(2천944표), 정세균 후보 4.8%(965표)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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