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대전 유천동 태안반도 식당

태안반도 사장님,사모님.JPG 태안반도 식당 손덕현. 김명자 부부.

“한방육수에 아삭한 묵은지까지 웰빙‘닭볶음탕’”

초복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부터 무더위로 지친다. 땀을 마구 흘리다보니 입맛마저 사라지기 일쑤다. 친구들과 만나도 특별히 찾고 싶은 메뉴가 떠오르지 않는다. 가족들과 외식을 가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요즘처럼 더위에 지치고 입맛이 없을 때 흔히 찾는 우리나라 대표 여름보양식 하나가 바로 닭을 이용한 요리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푹 고아낸 닭백숙과 칼칼하고 매콤한 닭볶음탕이 대표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닭 요리 음식점들이 미식가들의 맛을 사로잡는 건 아니다.

대전 중구 유천동 유천네기리 인근에 가면 ‘한방 닭볶음탕’과 ‘한방 닭한마리 칼국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식당이 있다.
아름은 횟집을 연상하게 하식당 이름은 횟집을 연상캐하지만 이 식당 김명자 대표 고향인 태안 명칭을 사용해 ‘태안반도’라고 지었다.

이 집은 다른 음식점의 닭 요리와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메뉴 하나하나가 훌륭한 성찬으로 느껴질 정도로 모두 맛깔스럽고 푸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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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4월 개업이후 인근 주민들은 물론 주요 포털사이트에 ‘대전의 맛집’으로 등록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신도시나 복잡한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이 집을 찾았던 손님들은 어김없이 음식 맛에 반해 다시 이 식당을 찾는다.

이집의 주력메뉴는 한방 묵은지 닭볶음탕과 닭한마리 칼국수. 묵은지 닭볶음탕은 태안에서 공수해온 태양고추가루와 태안산지에서 재배한 해수로 절인 배추를 사용한 김치가 사용된다. 물론 닭도 우리나라 대표 닭고기 가공업체로 유명한‘하림’에서 공급받는다.

닭볶음탕의 육수는 당귀, 황귀,대추,오가피,엄나무,밤,은행,헛개나무,월계수 잎 등 무려 9가지 이상의 한약재로 푹 우려내다보니 닭 비린내가 없고, 국물이 느끼하지가 않다. 돼지고기 잡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월계수 잎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닭요리에 월계수 잎 을 이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특히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묵은지를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이 지난 평범한 김장김치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집의 묵은지는 김명자 대표의 고향인 태안 근흥면에서 부모님이 직접 재배한 싱싱한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로 바닷물을 이용해 배추를 절이다보니 시간이 지나도 아삭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닭볶음탕에 들어가도 흐물흐물하지 않고 김치 본연의 맛인 아삭하면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집에서는 모든 음식에 인공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달지 않고 감칠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로 도심 속에서 웰빙 닭볶음탕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오래 졸인 국물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기도하지만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가격도 (大) 30,000원 (중)25,000원으로 저렴하다.

사실 김명자 대표는 대전에서 ‘닭한마리 칼국수’를 개발해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대전에서 30여년동안 닭 요리에 관한한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김 대표가는 한때 동구 인동인근 옛 한전대전지점에서‘닭한마리 칼국수’전문점을 차려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 음식을 먹으려고 직장인들이 항상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그런 김대표의 주력 매뉴인 ‘닭한마리 칼국수’는 매운 것을 싫어하는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춧가루는 들어가지 않아도 담백하면서도 느끼하지가 않다. 닭한마리를 다 먹고난 뒤에 칼국수를 건져 먹으면 요즘처럼 기운이 없는 환절기에 보양식으로 최고다. 특히 직장인들의 술 안주로 인기를 얻다보니 회식장소나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 인기다.

이 집엔 이밖에도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인근에 나이트 클럽이 위치해 있어 야간 시간에 0인기가 많은 것이 바로 ‘쫄데기 김치찌개’. 푹 삭힌 묵은지가 들어가다보니 꼬들꼬들한 돼지 쫄데기 맛에 얼큰함까지 곁들어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도 추천할만하다.

얼큰한 콩나물 해장국과 김치칼국수, 얼음이 둥둥 들어간 열무국수 등도 한끼 식사로 좋을 듯하다. 특히 이 집의 밑반찬도 시골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하다보니 정갈하면서도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래서인지 이 집을 찾는 유명 연예인 가운데 가수 주현미씨와 개그맨 양원경씨도 이 집의 단골손님이란다. 대전을 찾으면 항상 이 집을 찾는다.

김명자 대표는“항상 손님들을 가족같은 마음으로 대하다보니 음식에 정성을 들인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음식들 모두 맛있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우리 집을 찾은 손님들은 같은 닭볶음탕이라고 해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느껴 한번 찾으면 또 찾고 싶다고 많이들 말씀하신다.”고 자랑했다.

이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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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연락처:042-585-3595
◇영업시간: 24시간 내내

◇주소: 대전시 중구 유천동 329-29번지 세븐나이트 앞

◇차림표: ▲한방 닭한마리 칼국수 (大)30,000원 (中)25,000원(사리 무료) ▲ 한방묵은지 닭볶음탕 (大) 30,000원 (中)25,000원 ▲한방 태안 찜닭 (大)30,000 (中)]25,000원

<야간 메뉴)> ▲얼큰한 알탕(2人) 12,000원 ▲쫄데기 김치찌개(2人)12,000원 ▲두부두루치기 10,000원 ▲돼지껍데기 10,000원 ▲야채 똥집볶음 10,000원 ▲콩나물 해장국 5,000원 ▲김치칼국수 5,000원 ▲오리 백숙,오리주물럭 한마리 40,000원,반마리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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