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기념 특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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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자

“세종시 세계 명품도시 만들겠다”
시민 대통합에 행정 최우선 노력 … 친환경적인 자족도시 건설‘총력’

우리나라 역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세종시가 드디어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중앙집권에 따른 수도권 위주의 정책을 탈피해 지방화시대의 새 첫걸음을 뗀다는 정치적 상징성 이외에 전국이 고루 잘사는 행정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매우 크다.이러한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지난 4 ? 2 지방선거에서 초대 세종시장에 당선된 유한식 당선자를 지난 9일 오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당선자 사무실에서 만났다. 유 당선자는 이 지역 토박이다. 한때는 연기 농촌지도소장(현 농업기술센터장)에서 공직 생활을 두루 거치며 농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들어 연기군수로서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변질시키는 데 반발, 군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지키기위해 띠를 두르고 수십여일동안 단식농성을 하며 세종시를 지킨 일등공신이다. 유 당선자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요즘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학교 운동장을 뛴다. 바람이 불어도 눈이와도 비가와도 매일 뛴다. 건강을 위해 습고나처럼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요즘은 초대 세종시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명품도시를 만들고 주민들이 화합할 것인지를 구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유 당선자는 오는 7월 1일 세종시 출범에 따른 준비로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모든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세종시가 무사히 출범하기 위해서는 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하단다. 대학교, 연수원유치 등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긍정의 힘을 강조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마인드는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대전투데이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세종시 출범에 분주한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자를 만나 세종시 출범에 관한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초대시장에 당선된 소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영예로운 초대 세종시장으로 당선시켜 주신 세종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난 선거에서 전국 최고의 투표율로 나타났듯이 세종시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표심으로 확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만,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믿습니다. 향후,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자세로 세종시 출범 초기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자 신명을 바쳐 일할 각오입니다.

▲오는 7월 1일 세종시 출범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큰 철학으로 시작된 국가의 백년대계입니다. 세종시 건설은 지난 두 번의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었으며,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마침내 7월 역사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만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 세계 속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변화와 기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있어 그것이 큰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연기군수 시절부터 세종시 사수를 위해 군민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을 만 한 일은.
-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8만여 연기군민과 500만 충청인들이 함께 한 갈등과 고통의 과정은 역사에 길이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직 군수로서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시민들과 함께 삭발과 단식농성을 한 바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진 150여일의 릴레이 단식농성과 촛불집회는 그 어떤 투쟁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결집된 의지와 역량으로 세종시의 정상건설 기반을 다지게 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 초대시장으로서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칠 사업은?
- 무엇보다 시민 대통합입니다. 세종시의 관할구역 확대와 공주시 및 청원군 일부의 편입으로 당장 문화적 이질감은 물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세종시는 하나다’ 라는 기대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범초기에 예상되는 많은 변화를 예측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우선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운영 방향을 모색할 것이며,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귀담아 듣고 공동화 예방 등 균형발전 대책을 수립해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세종시 출범으로 조치원은 물론 전의, 전동, 소정 등 북부권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세종시의 지역간 불균형과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조치원읍을 포함한 기존에 형성된 도시나 농업을 주로 하는 농촌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도시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어 그 계획을 바탕으로 한 5개 권역별 개발전략으로 북부권 테크노벨리 조성과 정부 산하기관이나 연수원, 그리고 대학 등을 유치하므로 인구유입 효과는 물론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 세종시로 이주 할 공무원들의 주거대책은 무엇입니까?
- 세종시 설치 특별법에 따라 정부의 주도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주택 구입을 위한 특별분양권 부여나, 이주비 지원 또는 주택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등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이에 이주지원을 위한 근거법령을 정비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종시 차원에서도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부부공무원 전입이나 교육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세종시 공무원 전입 대상자는 어떻게 선발할 것이고 기준은 무엇인지?
- 세종시는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3개면 21개리 및 청원군 부용면 8개리가 편입되어 설치되는 통합시 형태로 출범합니다. 따라서 세종시 공무원은 현재 연기군소속 공무원 전원과 편입지역 이체 정원으로 우선 구성하고, 편입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수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입을 받을 계획입니다. 또한 세종시 이전 부부공무원과 건설청 공무원 일부, 그리고 중앙부처와의 교류와 협력확대를 위한 중앙부처 우수인재 공무원을 일부 전입시켜 세종시 출범초기의 안정적 행정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요즘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세종시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세종시장 당선자 신분으로서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도, 충북도, 대전시 관계 공무원들을 만나 세종시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특히 특별자치시로서 환경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 5개 부처를 잇달아 아분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세종시의 사정을 구석구석 잘 아는 만큼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는 정파를 떠나 정부부처와 정당을 직접 방문하여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 세종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 명품도시로 건설하게 됩니다. 세종시의 주인은 세종시민이며 변두리가 따로 없는 하나의 도시로서 균형발전을 통한 미래희망을 공유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세종시는 이전에 함께 해 주셨던 시민 역량을 모아 시민의 자긍심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입니다. 세종시는 이제 시작입니다. 출범초기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시민 대통합을 이룩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보내 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정리 = 이상수 연기 주재기자

<유한식 세종시장 프로필>

대전고등학교 졸업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축산학과 졸업

주요경력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근무
충남 농업기술원 기획계장
농촌지도관 승진
농촌진흥청 근무
충남 농업기술원 작물지도과장, 사회지도과장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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