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여전한 선거판 신물난다

혹시나 했던 제19대 총선에서도 구태적인 선거판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일이 불과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간 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이렇다할 정치이슈가 없다보니 후보자간 인신공격이나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구의 경우 충남도청사 철거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약을 두고 벌이는 공방은 이해가 간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의 친손자가 억대 주식을 보유한 문제를 두고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또 다른 지역 후보들은 국비유치에 대해 허위사실과 비방이라며 맞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역 국회의원의 국회 참석 불성실 여부를 두고 사실 확인 없이 공격해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충청지역 일부 다른 곳도 후보자간 흠집내기 공방은 점점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신물난다는 반응이다.

어떻게 국민들을 편안하게 잘 살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애들 싸우듯 말장난만 하니 정치외면 현상이 발생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유권자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과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인 공약을 두고 경쟁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공약과 실천가능성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많다. 그런에도 후보자들은 현실 파악을 못하고 있다. 여전히 구태적인 선거운동을 하면 당선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진흙탕 싸움 선거판으로 몰고가는 후보자는 외면 받게 마련이다. 상대방 후보를 허위로 흠집내거나 허위 비방하는 후보는 유권자가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선관위도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간 흑색선전이나 비방 등이 과열될 것으로 보고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불법 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적인 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너 죽고 나 살기식의 치졸한 선거운동은 퇴출되어야 한다. 선거가 축제가 되도록 하려면 불법흑색 선거전은 더 이상 용인되서는 안된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엄숙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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