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의한 당선 국민무시 반복된다

올 한해는 선거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있고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대한민국의 향후 5년에 대한 방향을 잡는 중요한 해이다. 여야는 지역구에 출마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마무리 단계에 다달았다. 그 과정에 온갖 잡음이 많았다.

지난 18대 때 보다도 후보자 공천에 대해 말이 많다. 과거로의 회귀라는 비난도 나온다. 당선에만 급급한 나머지 총선 후보자 공천에 임하던 여야의 초심은 시간이 가면서 사라졌다. 여당은 상대 계파 죽이기라는 비난이 이어졌고 일부 야당은 통합이라는 큰 업적에도 불구하고 클린이미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지나치게 12월에 치러질 대선을 염두에둔 징검다리로 간주한데서 비롯됐다는 비판이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다. 약 2개월 전만 해도 그런 기대에 정치권이 부응하는 듯 했다. 정치개혁과 총선에서의 크린 이미지 후보자가 다수 등장 할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당선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줬다. 거기에다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기 사람 공천에 지나치게 매달렸다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국민무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가 개현되려면 우선 사람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건전하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진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해야 정치환경이 바뀔 수 있다. 아무리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해도 이를 운용하는 자가 불 건전하면 제도도 그렇게 운용될 수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이번 공천과 관련 당선위주나 내 사람 중심 공천의 배경에는 그동안 있었던 것 처럼 바람에 의한 당선을 기대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혹여 바람에 의해 당선된다 해도 국민을 위한 정치 보다는 자신을 공천한 인물에 충성할 방법 찾기에 골몰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바람에 의해 당선된자가 많을 수록 국민들만 피해를 입는다. 이번 만큼은 바람에 의해 당선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투표결과가 없기를 기대한다. 인물 본위의 투표가 국민 각자의 생활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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