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대전 세계조리사 대회

2012 대전세계조리사 대회 개막을 50여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호사다마란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것인지 되묻게 된다. 대전시는 지난 2008년 2012 세계조리사대회를 유치하면서 회의산업 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와 식품관련 산업육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현재 대전 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밤늦도록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다. 국제회의라는 대회의 격도 있지만 가을에 펼쳐질 와인축제의 초석으로 삼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는 대전 세계조리사 대회에 이분야 전문가를 포함에 약 35만여명이 참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파급효과도 1천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기대와 노력도 모두가 한마음일 때 가능하다. 단 한사람이라도 어긋나는 처신을 한다면 그야 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불미스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직위 관계자들은 오직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2012 대전 세계조리사 대회 남춘 대회장이 성추행 혐으로 재판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자칫 그동안의 노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전 세계조리사 대회 조직위원장인 염홍철 대전시장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향후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겠지만 국제대회의 대회장이 성추문 혐의에 연루됐다는 자체만으로도 국제적 망신거리이다.

사태가 이쯤되자 한국조리사회중앙회 대의원 151명 중 80명이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회장이라는 사람이 딸자식 같은 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 세계 90여개 참가국 귀빈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이다.

이제 남춘 대회장은 스스로 무엇이 옳은 일인지 판단해야 한다. 머뭇거릴 수록 피해는 확산될 수 있다. 그에 대한 도덕적 책임도 져야 한다. 늦었지만 대회장을 사퇴하는 것이 옳다. 대전 세계조리사대회의 성공 개최에 더 이상 태클 걸지 않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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