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다’는 말이 있다. 남보다 부지런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CEO가 되기 위해서는 아침 형 인간이 되라는 말로 응용되어 사용하기도 했다. 그렇다. 부지런하지 않고는 남과 다를 수 없다. 누구에게나 하루라는 시간은 동일하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하루 24시간이 몇배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몇시간 밖에 안될 수도 있다.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달렸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칭하는 사람들의 시간활용은 놀랄 만하다. 분초도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는다. 반면 열심히 노력해야 할 젊은 시절에 할 일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하루하루 시간 보내기를 지루해 한다. 양자를 보면 중년이후 나타나는 삶의 형태는 천양지차이다. 금전적인 것은 차치하고라도 생활 양태가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게으른 자는 입만 열면 남의 탓을 한다. 세상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부정적으로 본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람의 모습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형태의 대표적 예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고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것은 아니다. 심판자를 고르느라 그렀다. 전례없이 국민들이 심판을 벼르고 있다. 참고 또 참아왔는데 여전히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기들 끼리만의 잔치에 싸움질에 변명에 갖가지 볼썽사나운 일에 앞장선 것에 대한 심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변신을 위한 몸부림에 국민들은 지켜만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왔듯이 선거의 계절에만 나타나는 고질병정도로 보고 있다. 진정성이 아직은 없다는 분위기이다. 다른 쪽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조차 희미하다. 지난 4년여 동안 게으름을 피워왔던 그들이 갑자기 부지런한 척 하거나 여전히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이런데 갑자기 믿음이 우러날리 없다. 정치개혁이 안된 이유를 서로 탓만 한다. 철새정치인 출현에 대해서도 남의 당 탓만 한다. 선거구 조정이나 신설도 나눠먹기니 고사를 위한 꼼수니 하며 가지가지 탓을 늘어놓는다. 그들은 지난 4년 동안 무늬만 국회의원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실토 한 것이다. 자신이 게을렀다는 고백을 한 것이다. 이러한 고백이나 실토를 좀더 일찍 했더라면 지역민들이 관심이나 가져줬을 텐데 안타깝다. 심판대에 올라야 하는 처지가 됐으니 말이다. 공무원은 승진과 동시에 또 다시 다음 승진에 관심을 갖고 정치인은 당선과 동시에 다음 선거에 어떻게 다시 당선 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탓 만 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런 말도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다. 필자는 권하고 싶다. 선거구 분구나 신설이 안 될 경우 스스로에게 능력부족이고 지난 세월 게을렀노라고 인정하기를 말이다. 이것이 솔직한 정치인 아닌가. 정치는 자신들만의 영달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무기로 바꾸면 유권자는 냉정한 철퇴를 준비한다.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탓을 할 시간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진정성를 보여줘야 한다. 그나마 동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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