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전국 5개 권역에 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해 산지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서민들의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고 ,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적정가격으로 안정적 판매와 구매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정부의 발표와 농협의 취지는 좋다. 그러나 이것이 .여러 상권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하나의 단계가 늘어나면서 그 주변사람들만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안을지 우려돼 5개권역 도매물류센터 건립은 신중하게 추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이를 위해 농산물 사전 예약거래 중개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개최하면서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대책을 내놨다. 들쭉날쭉한 농수산물의 물가안정에 대한 청사진이다. 올해 고추나 마늘가격이 급등하고 배추와 무우는 갈아 업는 지경에 이르자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핵심으로 1차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설립하는 농협 도매유통회사는 수도권, 영남, 호남, 강원, 제주 등 5개권역에 건립되며 대형마트, 급식. 외식업체, 전통시장, 농협소매장 등에 농산물을 유통시키는 역할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수도권은 경기도 안성에 오는 2013년 초에 건립되고 나머지 지역은 2015년까지 완공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사이버거래소를 활용해 사전 예약거래 중개시스템을 구축하여 공급자와 수요자를 예약거래시스템을 통해 묶는 방식이다. 가격 등락에 상관없이 적정가격으로 안정적 판매와 구매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물가를 잡으려다 유통구조를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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