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이 끝난 후 기성 정치권은 공황에 빠졌다. 그들만의 잔치를 벌였던 정치판이 이제는 설자리를 잃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고 기망하는 기성 정치권은 더 이상 믿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 그렇다고 이번 당선자들을 전부 신임하지도 않는다. 일단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아니면 또 바꿀 것이다. 말의 정치는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언행(言行)이 다른 정치꾼은 물러날 시점이 도래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말의 정치에 현혹되지 않는다. 신물이 난다. 꼼수의 정치 그것은 개에게나 줘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럴 듯한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낮으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지난 대선때 국민들은 사람이 아니라 경제를 선택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가 갱제가 되버렸다. 허울 좋은 말의 성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 했다. 매년 7% 경제성장을 장담했다. 첫해는 자동차에 비유하며 예열 기간이므로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2년차부터는 1년차에 못이룬 경제 성장률을 함께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식적으로 불가능을 가능한 것으로 국민들을 기망했다. 뿐만 아니라 20대 취업, 30대 보육, 40대 노후 및 주택, 실직 등등에 대한 문제를 자신 있게 해소 하겠다던 약속은 시간이 지나며 잊으셨다. 상황 논리만을 펴고 있다. 진실된 고백은 없었다. 오로지 정치적 술수에 매달리며 구시대적 흑백논리나 사상덧칠에 몰두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 사이에는 어느 하나 희망이 안 보인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기 시작했다.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일도 서슴없이 용감히 진행했다. 정부의 많은 장관이나 고위직 인사들은 불법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치외법권자임을 국민앞에 당당히 천명했다. 반면 서민들의 사소한 다툼은 기필코 범죄자 만들기에 혈안이 됐다. 정부의 서비스 정신도 실종됐다. 정치력은 부재중이다.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정치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여전히 구태의연한 방식의 정치를 하려하고 있다. 철퇴를 맞았다. 전국민적 관심을 집중시켰던 서울시장 재선거가 이를 증명해 줬다.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들에 대해 희망을 주지 못한 결과이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기성 정치권이 방관한데 대한 심판이다. 공약(空約)에 대한 일침이다. 청년들은 솔직함을 원한다.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를 바란다. 기성 정치권이 그들에게 다해주겠노라 말의 잔치는 벌여놓고 결과는 아무것도 없으니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이다. 앞으로도 청년들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다. 말의 정치를 하는 꾼들은 과감히 심판 하겠다고 말이다. 내년이면 총선이 실시된다. 그다음엔 대선도 기다리고 있다. 청년들은 정치판도를 바꾸려고 한다. 그럴 수 있다.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들은 피부에 닿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경종을 울린 서막에 불과하다. 정치에 관심있는 자나 기성 정치인들은 정치의 본뜻을 뼈저리게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냉정한 낙선의 심판이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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