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리더십은 통합과 화합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혼자서 독불 장군 식으로 밀어 붙여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팀플레이를 이겨낼 수 없는 것이다. 상승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협력이 필요한데, 이를 채워 주는 것은 배려와 섬김의 중용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용이란 무엇일까. 중용이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결코 바뀔 수 없는 이치를 말한다. 뜻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이루기 힘든 것인지 짐작할 것이다. 이러한 중용의 실천을 위해 예로부터 선조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대표적 인물은 1360년 충청도 온양에서 태어난 고불 맹사성(孟思誠)이다. 맹사성이 보여주는 중용 리더십의 특색은 청렴과 겸손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
국민행복운동 대전광역시협의회 박 동 익 사무처장 6. 4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듯이 선거의 결과는 여당이나 야당 어느 누구에게 손을 들어 주지 않았다. 세월호의 여파라고 할 수 있지만 야당이 기사회생하는 기회를 마련했고, 여당도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하는 결과를 만든 것이다. 특히 많은 후보 중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자신의 인기에 영합하여 겸손하지 못한 후보에게는 냉정한 판단이 내려졌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선거를 통해 보인 것처럼 지역주의에 대한 고리가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런 현상은 아마도 영원한 동서의 대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에도 큰 사건이 일어났었지만 세월호 사건처럼 이렇게 사회적 파장이 큰
박선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와~ 여름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철이 코앞이다. 휴가를 앞두고 저마다 여행준비로 들떠 있는 시기, 더구나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수영복 몸매를 뽐내기 위한 다이어트부터 여권 만들기, 관광명소, 맛집 검색, 휴가지 의상 구입 등 챙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감염병 예방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이 무슨 예방접종이 필요할까 싶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해외여행 전 받아야 할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한 성인도 예방접종 필요…출국 2~4주 전 황열과 홍역 등 접종해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 중 감염된 뒤 전파된 홍역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
송인숙 한국건강관리협회 종합검진센터 대전·충남지부 원장 중학교 3학년인 영준이(대전 서구. 16살)는 13살 이후로 자라지 않는 키 때문에 고민이다. 친구들은 급성장기를 거치며 173cm부터 크게는 180cm까지 자라는데 아직 165cm에 불과한 키가 점점 콤플렉스로 자리 잡아 성격도 의기소침해지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남성은 최대 25세, 여성은 23세까지 키가 자란다는 것을 감안할 때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시기, 일상생활 속에서 성장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살펴보자. 잠자는 시간이 곧 키 크는 시간이다. 요즘 중고등학생은 학원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자정을 훌쩍 넘기는데, 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5시간으로, 미국국립수면 재단이 권장하는 청소년 수면 적정시
커피전문점에 대한 불만사항을 조사하면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커피가격이 너무 높다고 응답하고 있으나 커피판매가격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어 구체적인 비판을 할 수 없는데다 소비자들 스스로도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형성하게 만들고 있어 커피와 빙수의 원재료비 등을 분석하여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도 스스로 구입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조사를 실시했다.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전문점에서 점심가격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테이크아웃으로 포장된 커피를 거리에서 손에 들고 마시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고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커피전문점이 없는 상가가 없을 정도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선우영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 절제술을 받으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가 암으로 7년 가까이 투병하다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 계기가 돼,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절제술을 받은 것이다.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유전이 될 확률은 정말 높은걸까. 또 크기가 크면 잘 걸린다는데 사실일까 등등. 여성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고 고민해봤음직한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유방이 크면 유방암이 잘 생긴다? 과거에는 유방이 크면 클수록 유방암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유방의 크
해머를 들고 폐차 위에 올라가 사정없이 부수는 장면이 마치 영화촬영 현장 같다. 펀치볼이나 미니 샌드백을 두들겨 패는 사람들을 보면 운동선수라는 착각도 든다. 그런가 하면 노래방으로 달려가 신나게 드럼을 치고 피아노 건반을 마구 눌러댄다. 조용한 발라드는 저리 가고 온통 시끄러운 댄스곡 일색이다. 언젠가 영상으로 봤던 스트레스를 푸는 갖가지 모습들이다. 하루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사람 사는 일 다그러하지. 닿을 듯 닿지 못하고. 그러려니 살아보려 해도 그게 잘 안될 때 많다. 별거 아닌 일에 벌컥 화를 내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다는 말을 자주하고 산다. 소나기를 품은 후텁지근한 주말, 우연히이란 글을 읽었다. 내용을 정리해보면
독일의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는 “말이 가진 힘이란,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불러낼 수도 있고 산 자를 땅에 묻을 수도 있다. 소인을 거인으로 만들 수도 있고, 거인을 완전히 망가뜨려 없애 버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말이 가진 섬뜩한 힘은 참으로 무섭다. 입을 통해 쉽게 내뱉을 수 있기 때문에 무섭고, 한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또한 무섭다. 그리고 그 말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것이다. 예컨대, ‘심층언어’라는 것이 있다. 흔히 사람들이 “피곤해. 죽겠다.” 등의 습관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심층 심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을 언어심리학에서는 ‘심층언어’라고 부른다. 여기서 중요한
그리스 아테네의 연설가 중에서 가장 혹독한 연습벌레는 누구였을까. 바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연설가로 손꼽히는 데모스테네스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연습을 열심히 하기로 유명했다. 하루는 그가 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자, 데모스테네스를 시기하는 경쟁자가 다가와서 이렇게 말한다. "데모스테네스, 당신의 웅변에서는 어젯밤 등불기름 냄새가 나는구려." 이 말인 즉, 평소 즉석에서 연설을 하기보다 많은 연습을 한 뒤 연설을 하는 데모스테네스에게 "당신 어제 또 등불 켜놓고 밤 새워 연습했지?"라며 조롱하는 말이었다. 여기에 데모스테네스는 이렇게 응대한다. "허나 내 등불이 당신의 등불보다 훨씬 더 밝지 않소." 이 한 구절의 대목에서, 조약돌을 입에 물고 어깨 위에 칼을 매달아 놓고 연습한 데
인간적인 후회 때문일까. 아쉬움 때문일까.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 패배를 인정하는 일은 너무나도 힘들다. 피가 마르고 허탈한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위대한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작금의 요체에 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름다운 승복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 자명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안타까운 마음을 이겨내고 패배를 인정하며 국가의 앞날을 위한 합치정신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큰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내 주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2000년 11월에 실시된 미국의 대선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선거인단 수 266 대 271로 석패하였다. 불과 537표의 차이로 선거인단 25명을 내준 플로리다 주에서 재검표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 놓아 울었지...’장사익의‘찔레꽃’노랫말의 일부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어디서부터인지 아득한 슬픔이 안개처럼 올라온다. 한동안 온 산야에 찔레꽃이 야단이었다. 논두렁 밭둑 야산 언덕에 밤하늘 은하수 별들처럼 무리지어 만발해 있던 찔레꽃은 눈길을 오래 잡아 둘 정도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고 지나치기도 힘든 꽃이었다. 친정집 주변 언덕배기에도 한 무더기가 피어 지나칠 때마다 찔레꽃의 노란 핵 속으로 빠져들곤 했다. 배고프던 어린 시절 집주위에 피어난 찔레의 여린 햇순은 훌륭한 간식거리 중의 하나였다. 여린 가시를 제치고 햇순을 따서 씹으면 사근사근하면서
박동익 국민행복운동 대전광역시협의회 사무처장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지방선거에서는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광역시장, 도지사와 자치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및 교육감을 뽑는 선거를 말한다. 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로 말도 많았다. 여야 모두 자기들에 유리한 전략을 고집하며 파행을 거듭하는 동안 세월호 침몰이라는 엄청난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하여 온 국민의 가슴에 슬픔이 가득한데도 저마다 선거에 유리한 꼼수를 부렸으니 국민의 냉엄한 심판은 결국 투표로써 판결이 났다. 투표 결과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막판 박근혜 마케팅을 구사한 여당도 세월호 침몰을 국민의 심판으로 이용하려했던 야당도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없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결국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우를
박 동 익 국민행복운동 대전광역시협의회 사무처장 세월호 침몰 사건이 한 달여 이상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세월호의 구조 현장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실종자의 시신 수습 현황을 보도하고 있으며, 이 사건의 배후와 핵심이 되는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캐면 캘수록 선장과 선원에 대해서는 한심하기까지 하지만 그 배후를 알고, 그들이 벌인 행적을 알았을 때는 화가 극도로 치밀어 오른다. 이러한 세월호의 사건을 두고 우리는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이제 세월호 침몰은 대한민국의 침몰이 되었다. 추모객이 연 인원 250만 명이 넘었으며 대한민국의 경제는 다 죽었다고 한다. 아직 꽃도 피워보지 못한 학생들의 안타까움을 보면서 누가 술을 마시고 흥정거리며 놀 수 있겠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지욱 교수,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 직장인 안모(39)씨는 요즘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경기 일정을 체크하고 시청 스케줄을 짜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태극전사들과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은 행복한데, 한동안 골골댈 몸 상태가 걱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거리가 밀려드는 사무실에서 졸고 있을 수만은 없다.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월드컵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못자는 것쯤이야’ 방심말고 잠자리 드는 시간 앞당겨라 수면은 개인차가 있지만 하루에 최소 5시간 정도 취해야 다음날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브라질 월드컵의 한국경기 일정은 새벽 4시, 5시, 7시로 예정돼 있다. 경기시간이 이른 새벽이기 때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작업 지연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검거가 장기화 되면서 국민의 분노와 침통함이 심화되어 간다. 일부에선 검거가 지연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의 관련설까지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구조작업의 지연으로 말미암아 유가족의 슬픔은 깊어만 가고, 구조대원들 또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친 그들에게 무어라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인재(人災) 차원의 안전예방을 탓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랜 세월 우리나라 곳곳에 쌓인 폐단들을 총체적이고 다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 단초가 되었다. 또한, 온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란 무엇인가?’의 본질과 정부의 무능함과 부정부패에 대한 구조적 개혁에 근본적으로 접
1940년 5월 10일에 처칠이 영국의 총리가 되었는데, 당시는 폴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가 독일의 수중으로 떨어졌고 프랑스가 고전하는 매우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처칠은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바로, 희망의 리더십이다. 연설을 통해 희망을 전한 것이다. 그는 ‘걸어 다니는 희망’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동적인 연설을 하였다. 프랑스가 무릎을 꿇은 상황이었지만, 처칠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마침내 영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 작금 대한민국은 따뜻함을 품고 출발한 2014년, 여름이 오고 있지만 밝고 따뜻한 소식은 많지 않다. 오히려, 남 일만 같았던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기도 하고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송인숙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원장 5월 31일은 세계금연의 날이다. 청마년 새해가 밝으면서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굳게 결심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금연자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상당수가 흡연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또 다시 담배를 물었을 것이다. 금연은 무작정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 나의 흡연 의존도는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파악 해보자. □ 나의 의지가 금연 성공의 열쇠 ‘담배를 끊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는 말은 담배를 끊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알려주는 말이다. 금연은 단순히 그 동안 피워왔던 담배를 안 피우는게 아니다. 일단 흡연의 길로 들어섰다면 금연은 ‘평생 참아야 하는 것’ 이다. 그만큼 의지가 중요하
문자의 발명 훨씬 이전부터 사람은 어떠한 소리의 형태로든 무엇인가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서 내 머리가 두 쪽 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말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을 꾹 참아야 하는 순간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큰 소리로 외치는 세상은 항상 시끄럽고 탈도 많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찾고 고민하는 것이다. 특히 스피치를 못해 죽고 싶을 만큼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까. 두 주먹 불끈 쥐고 답답함에 치가 떨리는 순간은 가슴 깊은 곳에 한이 맺히는 순간이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못했던 그 순간
신록의 성숙함이 돋보이고 보리가 익어가는 6월. 넝쿨장미들이 햇살아래 자꾸만 말을 건네 온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담채화 느낌의 맑은 시가 생각나는 아침. 참기름을 발라 놓은 듯 반짝이는 잎새 위로 햇살이 분가루처럼 흩날린다. 빈 들판은 모내기로 연두빛깔 가녀린 잎새들이 하나 둘씩 꽂혀 가고, 면역된 시간이 상처로 얼룩진 봄날을 빠져나간다. 열린 창문으로 알아서 들고 나는 착한 바람처럼, 숨 쉴 때마다 일일이 고맙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꼭 필요한 산소처럼 그렇게 살 일이다. 가끔 욕심이 많아 보인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 때마다 나는 꼭 그런 것 같지 않은데 하면서도 한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게 된다. 내 얼굴 어디쯤에 욕심이 매달려 있는 걸까? 주어진 삶에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순리대로
“봐줬다든가 적당히 넘어갔다면 이 사회를 다시 바로 세울 수가 없다. 나중에 흐지부지됐다든가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든가 하지 않도록 제가 각별하게 챙기겠다. ‘부패방지법’을 통과시켜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패방지법’은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약칭 부정청탁금지법)’을 가리킨다. ‘김영란법’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법안은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양건 이재오 김영란 등 3인의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에 수차례 토론회와 부처간 의견 조율을 거치고 김영란위원장이 입법예고한 후 이성보 현 위원장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다. 법조 세무 지도감독 등 이른바 사정기관들의 반대에 부딪혀 오랜 난항을 겪은 끝에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