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면 추풍천 정비사업과 진산면 만악2리(초미동) 암거(농로 다리)설치 혈세 낭비 지적

▲ 충남 금산군 진산면 만악2리(초미동) 암거(농로 다리)설치 및 호안 정비 공사사업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혈세를 낭비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 금산군이 홍수 예방 및 하천 정비를 위해 관내 곳곳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건설 중인 교량 설치 사업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논란이 되고있는 지역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금산군수가 압승한 것이어서 보은성 사업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선심성 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추부면 추풍천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진산면 만악2리(초미동) 암거(농로 다리)설치 및 호안 정비 공사 등이다.

추풍면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추부면 마전리 자부리 지내까지 축제 및 호안 L=2.0km, 교량 7개소로 도비와 군비를 합쳐 총 246억 3천만 원(공사비 189억9백만 원, 보상비 57억2천1백만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공사 기간은 2017년~2023년까지로 현재 공정률은 10%이고, 보상은 40%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이 이 사업에서 선심성 사업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곳은 추부초등학교 앞 만인산 농협과 D식당 앞 교량이다.

이미 교량이 설치돼 이곳을 통행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음에도 막대한 혈세를 들여 불과 50m도 안되는 바로 옆에 교량을 또 건설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만인산 농협 앞에 설치된 교량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한 금융기관에 혜택을 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D식당 앞 교량은 교량 설치로 인해 주차장 공간이 좁아져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불만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금산군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추풍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이곳이 예전에 홍수로 범람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곳이어서, 홍수 예방 차원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라 사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선심성 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은 진산면 만악2리(초미동) 암거 설치 및 호안 정비 사업과정에서 설치된 교량이다.

이 사업은 진산면 만악2리 일원에서 진행댔고, 자연석 쌓기(L=333. 암거 4개소, 아스콘 포장 A=89㎥ , 가배수관 L=68m로 총 공사비는 군비 4억9천849만3천원이 투입됐다.

사업의 목적은 이 지역이 지난 2020년 7월~8월 집중호우 제반 유실 및 하천 범람에 따른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기존 암거가 통수 단면이 적어 잡목이 자주 걸려 하천 흐름에 방해돼 수해예방을 위해 기존 철거물 철거 후 암거설치 및 하천 정비를 위해 실시된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 과정에서 설치된 암거들이 기존의 둑이 있어 통행에 큰 불편이 없음에도 굳이 혈세를 들여 불과 20m 간격으로 암거를 다닥다닥 설치해 일부 논 소유자들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 사업과정에서 인삼재배를 하고 있는 한 농가는 암거 설치를 반대하기도 했다.

추부면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현재 군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 중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사업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눈에 잘 안 띄는 면 지역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건설사업이 너무 많다”면서 “코로나19로 금산군도 경제적으로 주민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정도 좋지만 정작 군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산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진산면 만악2리(초미동) 암거설치 사업은 과거에 홍수로 범람으로 지역이 피해를 본 곳”이라며 “홍수 예방 차원에서 적정한 사업을 한 것”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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