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작업중 사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故홍정운 추모 촛불기자회견’이 지난 15일 오후 세종 교육부 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촛불기자회견은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세종충남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홍성관)가 주최했다. 촛불에는 준비위원회 조합원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 충남지부, 전교조 세종지부, 비정규교수노조, 진보당 충남도당에서 참가하였다.

세종충남준비위는 “지난주 수요일(6일) 여수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실습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충청권에서 고 홍정운 학생을 함께 추모하고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으러 여기 교육부 앞으로 나왔다”고 추모촛불의 취지를 설명했다.

홍성관 준비위원장은 “현장실습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현장지도교사나 한 명의 동료없이 혼자서 잠수업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너무 분노스럽다”며 “교육부가 개선책으로 내놓은 ‘학습중심형 현장실습제도’가 최소한의 안전기준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실습제도를 안전하게 바꾸어도 모든 노동자의 일터 자체가 안전하지 않으면 안전한 현장실습은 존재할 수 없다”며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홍 위원장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좀 더 빠르게 취업하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고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실습을 나가고 싶어한다”며 “학생들의 사고소식, 취업을 우려하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도록 교육부가 책임지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가족 사죄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