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순찰2팀장 경위 방준호

흔히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운전하면서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그것은 벌금도 내야하고 면허정지나 면허취소의 처벌이 있는 음주단속이다.

그러나 정작 음주운전자들이 걱정하고 겁내야 할 것은 음주단속이 아니라 대형사고,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음주교통사고 일 것이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전봇대와 충돌한 차량 단독사고, 주차되어 있는 차량과의 충돌 등 경미한 사고임에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음주로 인한 과속, 음주로 인한 졸음운전 즉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음주 운전자들은 시야의 범위가 좁아짐에 따라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여 주차된 차량과 충돌사고, 전조등 불빛에 의해 좁아진 동공의 회복 속도가 늦어져 도로이탈사고, 중앙선 침범 사고가 흔히 발생한다고 한다.

즉 운전자들이 음주로 인하여 판단력이 떨어져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이어지고 또한 교통사고,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통계이다.

우리가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를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단지 다음 날 출근하기 불편해서 아니면 내일 당장 차가 필요해서 등 꼭 해야만 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기보다는 단순한 불편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음주운전을 하기 전 단속으로 인한 걱정보다는 혹시 나 자신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 잠깐의 불편쯤이야 충분히 감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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