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ㆍ육체적 고통 시달려… 조속해결 촉구 호소문 발표

[대전투데이 당진=최근수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지난 9월 16일, 협력업체 직원들의 통제센터 불법적인 점거가 20일 넘게 지속되어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다며 불법행위의 즉시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무 직원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호소하고 나섰다.

당진제철소 직원에 따르면 “협력업체 노조에서 점거하고 있는 해당 사무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약 530여 명으로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는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원활한 업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직원들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나아가 해당 문제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되어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두 달 넘게 하루 평균 네 자릿수 이상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과 관련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노조는 수백, 수천 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력업체 노조에 대해서는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어 하루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절실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8월 23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통제센터는 에너지 관제실(제철소 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 석유, 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 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되어 있으며, 코로나 방역과 산업보건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 제철소 설비의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 중요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공간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