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대전동부지사장

얼마 전 본사에 갈 일이 있어 전주로 운전하고 가는 중에 기지제 근처에서 잠시 신호대기 하였는데 본사 건물이 보였다. 눈에 확 들어오더니 불현듯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LX의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지로 120”이라는 주소 간판 때문이다. 내가 그동안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종합적으로 짧은 순간에 이런 생각이 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본사에 근무할 때도 전혀 생각을 못했으니 말이다.

현재 LX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바쁘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데이터 혁명이라 부른다고 해도 괜찮을 디지털 시대다. 디지털은 과연 무엇인가? 시·공간을 아날로그가 아닌 2진법으로 변환시킨 것이다. 2진법의 정수는 동양학의 음양(陰陽)이론으로 음과 양의 조화로 세상과 자연을 풀이하는 2진법 학문이다. 나는 동양철학과 역학에는 관심이 많지만, 깊이가 없어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모든 동양철학의 출발은 음양(陰陽)에서 출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역학은 특히나 그렇다. 또한 경전과 역학은 어떻게 풀이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뀌게 될 수 있다. 한 예로 “손금에 따라 내 운명이 변할 수 있지만, 내 손금은 내 손안에 있어,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다.”라는 풀이와 시·공간의 차이로 같은 괘가 나와도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지금 우리 회사가 미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을 완성 시킬 수 있는 중추적 회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나는 LX의 도로명 주소 󰡔기지로 120󰡕에서 영감을 얻었고, 나름의 해석을 해보았다. 너무 기대에 찬 해석일지 모르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생각들을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배려하고, 돌보며 공존하는 참다운 시대가 되길 바란다.

음양(陰陽)에서 “1이란 홀수는 양(陽)의 시작하는 수이고, 2란 짝수는 음(陰)의 시작하는 수이다.” 0(영)은 동양철학에서 공(空), 무(無)로도 표현하며, 0(영)은 모든 수의 시작으로 볼 수 있고, 특히 1과 2는 음양의 시작이다. 그래서 ‘120은 음·양과 디지털의 2진법, 모든 수와 디지털의 시원(始原)’이 되는 것이다.

기지로는 한자로 풀이를 안 하고 한글 자체로 풀이하였다. 왜냐하면 한글이 디지털 언어로는 최고의 글자라고 세계적인 학자들이 인정하기 때문이다. ‘기지로’에서 기지는 모든 것이 모이고, 적재적소에 인력과 물자를 보내는 곳이다. 그래서 󰡔기지로 120󰡕은 디지털 기초자료가 ‘기지로 120’이라는 용광로에 모여서, 서로 호환이 안 되던 각양각색의 디지털 자료가 표준화로 순도 높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질이 우수한 디지털 기초자료로 만들어져, 세계로 분배와 배치가 되어 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LX 본사 자리는 디지털 데이터 관련 모든 분야에 최고의 디지털 기지가 될 것이다.

LX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이며 기초인 디지털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모든 것은 우리가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로 차근차근 전진하면 될 것이다. 현재는 외세의 저항과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그런 저항 속에서 디지털세계의 선도자로서 배려를 바탕으로 포용과 인정을 통해 성장과 성숙하는 것이다. “기지로 120” LX의 미래가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해질지는 우리의 어떤 생각들과 실천하는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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