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2020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공개

대전열병합 발전 증설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환경공단은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측정결과 공개 홈페이지’(https://cleansys.or.kr)를 통해 2020년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전국 648개 대형 배출 사업장의 2020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전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52,650kg으로 2018년 709,218kg, 2019년 497,463kg에 비해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대전의 대기오염물질 감소원인은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대전열병합발전’의 배출량 감소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2019년 166,158kg에서 2020년 50,158kg으로 감소해 1/3로 배출량이 감소했고, 대전열병합발전은 2019년 105,313kg에서 2020년 44,533kg으로 감소해 절반 정도 감소했다. 한솔제지의 경우, 2020년 1월 SCR(요소수를 이용하여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질소(N2)와 수증기(H2O)로 전환 시켜 저감시키는 장치)을 설치하면서 배출량이 감소했고, 대전열병합발전은 ‘벙커C유’에서 ‘LNG/LPG’로의 연료전환과 가동률 감소 때문에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전열병합발전(발전용량 113MW)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대전열병합발전은 495MW 발전용량의 복합화력발전으로 증설을 계획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증가하게 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

대전열병합발전이 증설했을 때와 비슷한 규모의 타 지역 발전소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안양열병합발전소(450MW) 258,155kg, 부천열병합발전소(450MW) 291,031kg, 세종천연가스발전소(530MW) 314,420kg, 오산열병합발전소(436MW) 220,993kg 등으로 대전열병합발전소 2020년 배출량의 3~7배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도 사업체별로 공개가 되었는데 대전열병합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21,671톤으로 나타났다. 역시 증설 후 비슷한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 보면 양주열병합발전소(524MW) 333,576톤, 대구그린파워(415MW) 829,427톤, 오산열병합발전소(436MW) 1,132,208톤으로 역시 대전열병합발전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배~10배 정도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임종윤 기후에너지팀장은 “대전열병합 증설시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할 것이 2020년 자료로 다시 확인되었다.”며 증설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대전시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시설에 대해 지자체로서 할 수 있는 규제를 시행하고, 배출시설에 대한 엄격한 관리체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