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혁신도시 거주민의 평균 연령은 34.1세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9.2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만 9세 이하 인구 비중은 16.5%로 전국 평균 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6.5%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환경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10대 혁신도시 인구는 22만940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계획인구 26만7000명의 85.6%다. 전년 동월대비 7.3% 증가했고, 2017년말 대비 31.6% 늘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은 2017년 말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정부는 2018년부터 혁신도시의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혁신도시 시즌 2'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7년 말부터 지난 6월 말까지 혁신도시별 인구 증가율은 경남 1만6882명(108.4%), 충북 1만4136명(89.5%)순으로 높았다. 이 기간 월평균 전입자 수는 1312명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6.5%(기혼자 기준 53.7%)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은 2017년 말 대비 8.4%p, 전년 동월 대비 1.2%p 각각 상승했다.

혁신도시별로는 2017년 말 대비 전북(16.6%p), 충북(15.8%p) 순으로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강원(3.7%p), 울산·경남(2.1%p) 순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를 촉진하기 위해 최근 3년간 교원 80명, 공무원 46명 등 126명의 인사교류를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지원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혁신도시의 평균 연령은 34.1세로 우리나라 평균인 43.3세에 비해 9.2세 젊었다. 다만, 조사를 시작한 2018년 9월말 보다는 0.7세 상승했다.

특히 혁신도시의 만 9세 이하 인구가 16.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7.5%)의 약 2배에 달한다.

6월 말까지 혁신도시에 공급된 공동주택은 8만4328호다. 이는 2030년까지 계획된 물량 9만520호의 93.2%다.

혁신도시별로는 경남 6639호(117.4%), 충북 5402호(79.1%)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학교(초·중·고)는 총 47개소, 유치원은 42개소, 어린이집은 278개소가 운영 중이고, 병의원·마트 등 편의시설은 7657소가 운영되고 있다.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은 국립소방병원(충북혁신)이 내년 1월에 착공한다. 연합병원(경북혁신)과 연세병원(대구혁신)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세인트병원(강원혁신)이 개원한 바 있다. 10개 혁신도시 전체에 정주인프라(문화·체육·복지)와 창업지원공간을 융합한 복합혁신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어린이 인구비중이 높은 혁신도시의 특성을 감안해 어린이·가족 특화시설 조성사업의 설계절차를 추진중이다.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수요에 맞춘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주거·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살기 좋은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