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이달부터 다시 본격화하는 가운데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인 50대의 모더나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은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또 지난달 백신 부족 사태로 연기된 60대 이상 미접종자들도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재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신규 1차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새로 1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는 총 630만7,000명이다. 우선 하반기 접종 대상인 20∼50대 일반 국민 중에서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50대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50대 총 742만4,000명 가운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명은 12∼17일에 사전 예약을 하고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접종한다. 50∼54세(1967∼1971년 출생자) 390만명은 19∼24일 예약을 하고 내달 9∼21일 백신을 맞는다.

2분기 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부족 문제로 인해 접종이 뒤로 밀린 60∼74세 등 초과예약자 19만7,000명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11만명이 우선 접종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예약을 완료했고 오는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0∼74세 사전예약자 중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이 취소된 10만명은 오는 12∼17일 예약을 하고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또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대비하는 동시에 대입 일정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도 우선접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고3과 고교 교직원 총 64만명은 관할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미리 조율한 일정에 따라 19∼30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고3 외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이달 내에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내달 중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대입 수험생 명단은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선별하는 중이며 모의평가 응시자와 검정고시 합격자(예정자 포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 총 112만6,000명도 14∼17일 사전예약을 하고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 밖에 7∼9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12일부터 시행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예정이다. 대상자는 관할 보건소에 입영통지서 등을 제시하고 접종 일정을 예약한 뒤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대형 사업장도 7월 말부터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철강·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대형 공장 가운데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인 사업장은 해당 공장 부속 의원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소속 근로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국민의 접종 시작 연령에 맞춰 7월 말 50대부터 백신을 맞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희망사업장은 44곳이고 이곳에서 접종을 받는 근로자는 39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업장 44곳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3곳(20만65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7곳(접종대상 4만5,202명), 경북 5곳(2만5,025명), 서울 4곳(1만7,953명) 등이다.

이르면 7월 말 또는 8월 초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과 방역 상황에 맞게 200만명 범위 내에서 자체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접종 기관은 보건소,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이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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