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능 필수 소요 반영한 지하 구난역 …향후 여객취급 정차역으로 전환 가능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천안아산 지하 구난역’이 최종 반영됐다. 향후 여객 취급 정차역으로 전환이 가능한 구난역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충남 천안을·3선)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 ‘천안아산 지하 구난역 설치’를 최종 반영했다.

장대터널(35km)의 특수성을 고려해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역을 설치하되, 장래 여객수요 증가를 대비해 부본선, 비상계단, 환기시설, 승강기 등 역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필수 요소를 우선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향후 천안아산역 지상부의 선로용량이 부족해질 경우, 매표시설, 통신 및 신호시설, 냉난방시설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역무 기능을 설치하여 지하 구난역을 여객 취급이 가능한 정차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경부고속선(KTX)과 수도권고속철도(SRT)의 합류부인 평택∼오송 병목 구간의 열차 운행 포화상태를 해소하고자 평택 남산분기점부터 오송역 구간 노선 지하에 복선전철을 하나 더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포함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지만, 당시 사업 내용은 천안아산역 지하를 무정차로 통과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당시 박완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충남도와 천안시·아산시는 전 구간 지하화에 따른 안정성 문제, 미래 철도 수요 반영 등을 이유로 천안아산 정차역 반영을 촉구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 제기를 수용하여 KDI(한국개발연구원) 사업 적정성 검토 요청, 기본계획 수립 용역,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추진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충남도‧천안아산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만큼, 이번 성과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장은 “구난역 설치로 열차 운행 장애 및 사고 대비를 위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일반 정차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안아산역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난 2019년 3월 ‘국가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공동입장문’을 통해 충남도 의원들과 함께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촉구했으며, 2019년 5월에는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촉구 31만 시민 서명부’를 청와대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안도걸 차관, 최상대 예산실장 등을 만나 천안아산 정차역 반영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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