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2팀장 경위 방준호

데이트폭력이란 교제 중이거나 교제한 적이 있는 남녀 사이(연인관계 전후 불문)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말한다.

우리 경찰에서는 데이트폭력 사건 증가시기에 맞춰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 대내외 관심도 제고 및 피해자 보호 등 대응을 강화하고자 함이다.

그리고 데이트폭력은 자칫하면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2차 피해 보호를 위해 사건담당 팀장 피해자 보호관으로 지정하여 A.B등급 확산하여 사후관리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몇 해 전에 부산에서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 친구를 남자 친구가 잔혹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이 공개돼 많은 공분을 샀다.

이러한 데이트폭력은 연인 간 교제하는 도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의 위협 또는 실행을 의미하며, 데이트폭력 유형에는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 등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감정적·언어적 폭력, 옷차림, 외모 등을 간섭하는 행동 제약성 폭력, 정신적인 압박 및 권력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 등 비물리적 폭력 행위도 포함된다.

경찰청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 4136건, 2018년 1만 8671건, 2019년 1만 9940건 그리고 2020년 8월 기준 1만 3118건으로 더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서 보듯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 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이트폭력은 단순한 연인 간의 사랑 다툼이 아니라 엄연한 범죄행위이며,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경찰서 맞춤형 신변 보호 데이트폭력 근절 TF팀을 운영해 현장 출동부터 피해자 상담, 사후 모니터링 등 사건 처리 전반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출동경찰관이 현장에서 가해자에게 데이트폭력이 중대한 범죄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임을 고지하는 경고장을 배부하고, 피해자에게 신변 보호·임시숙소 제공 등 신변호보제도 및 지원제도 안내서를 교부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보호 강화 및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TF팀 내 ‘상담전문반’ 여경이 상담을 실시하고, 여성 긴급전화 1366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상담·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해 피해자 보호 사항을 확인하고, 긴급생계비·치료비 등 다각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피해자 심리 전문요원을 둬 심리상담 및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단지 연인이라는 이유로 폭행, 욕설 등은 이젠 절대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연인 관계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신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추후 적극적인 신고로 데이트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의 변모가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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