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월동 13번지 일원... 올 11월 말까지 추진

동구(구청장 황인호)는 동구 낭월동 12-2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시설 ‘산내평화공원’ 관련, 한국전쟁 당시 집단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0년에 이은 2차 유해발굴 조사는 오는 11월까지 약 6개월간 대전‘곤룡골’,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또한, 구는 기한 내에 최대한 많은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총 3개의 발굴팀을 구성, 지표·시굴 조사를 통해 집중 발굴 범위 선정 후 유해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발굴된 유해는 봉안식 후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황인호 구청장은 “희생사 유가족들이 기다려 온 유해발굴을 작년에 이어 다시 착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산내평화공원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 대국민 화해와 상생의 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곤룡골과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은 한국전쟁 전후 대전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수천 명이 집단 학살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전해지며 지난 2020년 유해발굴 조사를 통해 총 234구의 유해와 576점의 유품이 발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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