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어린이 용돈수당 도입을 위한 학부모·어린이 의견수렴 지속

대덕구(구청장 박정현)가 지난 2일 구청 청년벙커에서 대양초등학교 가족봉사단 학부모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어린이 용돈수당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용돈수당은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과 어린이 소비권리 보장, 건강한 경제주체로 성장 도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덕구가 야심차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족봉사단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용돈수당 정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운영에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부모들은 “용돈수당이 왜 필요한지, 어떤 효과를 가져 오는지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하루 빨리 정책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경제교육, 용돈 사용에 대한 자기 평가시스템 도입 등 운영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용돈 수당은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해당)에게 매월 2만원씩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게 된다. 받은 용돈은 대덕구 내에서만 사용가능하며, 사용처는 어린이·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구는 용돈수당이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경제적 기본권리를 누릴 수 있고, 학교에 의존한 경제교육을 탈피해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은 어리지만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소비권리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하고, 올바른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가 나서 도와야 한다”며 “용돈수당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이자 자기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를 키우는 초석인 만큼,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앞으로도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정책간담회를 열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어린이들로 구성된 용돈수당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덕e로움 카드 디자인과 사용처 등 운영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용돈수당은 지난 3월 발표한 6대 분야 119개 사업으로 구성된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사업의 하나로, 구는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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