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초등학교 운영위원과의 용돈수당 정책간담회에서 입장 밝혀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26일 구청에서 열린 초등학교 운영위원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 예정인 ‘어린이 용돈수당 정책’을 내년도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운영사항을 심의·결정하는 학부모 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용돈수당 정책의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정책추진에 있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개최됐다.

어린이 용돈수당은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과 어린이 소비권리 보장, 건강한 경제주체로 성장 도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덕구가 야심차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오는 6월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용돈수당은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해당)에게 오는 10월부터 매월 2만원씩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게 된다. 받은 용돈은 대덕구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사용처는 어린이·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구는 용돈수당이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기본적인 소비권리를 향유할 수 있고, 학교에 의존한 경제교육을 탈피해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구청장은 “용돈수당은 우리 아이들에게 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올바른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어린이들이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받을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앞으로도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6월 조례가 통과되면 어린이들로 구성된 용돈수당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덕e로움 카드 디자인과 사용처 등 용돈수당 운영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용돈수당은 지난 3월 발표한 6대 분야 119개 사업으로 구성된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사업의 하나이며, 정책 도입과 관련 전국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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