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시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승조<사진>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는 선언식에서“대통령이 되어‘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민주당의 불모지인 충남 천안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연임한 만큼 민주당의 전통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적통을 잇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라는 3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가의 명운이 걸렸다”며 “충남에서의 경험과 성과를 대한민국의 성공과 미래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K-방역’은 국제 사회의 표준이 됐고, 방탄소년단·윤여정·김연아 등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됐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고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청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헬조선’이라 부르며 자신을 흙수저로 여긴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반칙과 특권, ‘내로남불’에 청년이 분노하고 있다”며 “신성한 국방 의무를 수행하는 사병들 월급을 최저 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말하고, “지방분권 발전을 위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한편 수도권 규제 강화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세종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는 점과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삭발하고 22일간 단식을 한 곳이어서 출마 선언 장소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양 지사는 출마선언식을 마치고 첫 공식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양 지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민주당 사무총장·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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