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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건설사업관리 용역 대부분 ‘입찰담합’ 의혹 높다경실련, LH 용역계약 92건 분석, "전관 영입시 수주 가능성 높아"
이정복  |  conq-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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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0  14: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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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LH 내부위원이 1위로 평가한 업체가 최종 낙찰된 경우가 9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계약이 이뤄진 LH의 건설사업관리용역 92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건설사업관리 용역 업계 제보자로부터 LH의 건설사업관리용역 92건에 대한 평가자료를 제공받았다.

해당 자료에는 LH 건설사업관리 용역의 ▲입찰공고 ▲입찰결과 ▲평가위원 ▲평가결과 등이 정리돼 있다. 경실련은 이를 바탕으로 ▲건설사업관리 계약현황 ▲낙찰방식별 입찰참여 업체수 ▲평가위원 및 평가점수 현황 ▲투찰금액 경향 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LH가 2020년부터 2021년 3월까지 계약체결한 건설사업관리 용역은 총 92건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4,505억원이다. 92건 사업 중 단 2개 업체(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한 사업은 66건(72%)에 달하고, 3개 업체만 참여한 사업도 17건(19%)이다. 그중 건설사업관리 용역의 낙찰자 선정방식이 종합심사낙찰제로 진행된 85건 사업 중 입찰참여 업체가 단 2개 뿐인 65건(77%)은 입찰담합 징후가 매우 강하다.

경실련은 정성적 항목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 평가위원의 심사결과도 살펴봤다. 평가결과가 공개된 92건 사업 중 LH 내부위원이 1위로 평가한 업체가 낙찰업체로 결정된 사업은 83건(90%)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LH 내부위원의 평가결과는 낙찰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나아가 LH 전관 영입업체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2020∼2021년 3월까지 LH 건설사업관리용역 평가위원으로 1회 이상 참가한 사람은 총 296명으로 92건 사업에 대한 평가위원 참여횟수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LH 내부위원의 평가참여 횟수가 두드러지게 빈도가 높았다.

또한, LH 건설사업관리용역 92건 사업의 투찰가격을 살펴본 결과, 낙찰업체와 2순위 업체의 투찰금액 차이가 1%도 안되는 사업은 74건(80%)에 달했다. 투찰금액 차이가 0.5% 미만은 58건(63%)으로 가격담합 징후가 매우 강하다.

경실련은 "정부가 설계용역금액 산정기준을 부풀려 놓았기 때문에, 분석대상 92건의 평균낙찰률 81.2%는 낮은 수준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면서 "용역사업은 「엔지니어링사업대가의 기준」으로 설계금액을 산정하는데, 직접인건비가 100일 때, 최종 설계금액은 2.8배인 282(부가세 별도)가 되기에 81.2%(229)로 낙찰받아도 충분히 이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부풀려진 산정기준을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실련은 "입찰담합이 강하게 의심되며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며 "공정거래위원회,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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