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은 2021 FA컵 2R에서 FC안양을 만나 1-5로 패하며 FA컵 정상을 향한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안양에 맞서는 천안은 3-4-3의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제종현이 골대를 지켰고 권호성과 김평래, 한부성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으로는 심동휘-최진수-정준하-손현우를 최전방에는 제리와 엄승민, 고석이 자리했다. 선발 명단과 교체명단의 대부분을 신인선수들로 꾸리며 리그를 염두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안양에 맞서는 천안은 전반 3분 이른 시간 코너킥을 얻어 최진수가 골문 앞으로 볼을 올렸고 엄승민이 헤더를 노렸지만, 파울로 끊겼다. 이후에도 수비라인을 올리며 천천히 압박해갔다. 전반 7분에는 엄승민이 골키퍼의 패스를 끊어 바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려 위협적인 전방 압박을 계속했다.



매섭게 골문을 노린 쪽은 천안이었으나 이날 경기의 첫 골을 안양에서 나왔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 주현우가 골대 앞으로 올린 볼을 유종현이 헤더로 밀어 넣어 첫 득점을 올렸다. 천안은 실점에 주춤하지 않고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제리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해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 찔러 줬고 고석이 발을 갖다 댔으나 골키퍼의 손에 맞고 살짝 벗어났다.



천안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안양을 파고들었으나 골이 들어간 쪽은 또다시 안양이었다. 모재현이 긴 크로스를 받아 직접 골대 앞으로 돌파했고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강하게 찔러 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안양은 계속해서 천안의 뒷공간을 노렸다. 이에 천안은 수비라인을 점검하며 단단히 걸어 잠갔다.



전반 40분에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고석이 프리킥을 얻어 최진수가 키커로 준비했고 바깥으로 감아 차 바로 골대를 노렸으나 옆 그물을 흔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고 안양은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모재현이 골키퍼에 맞서 골망을 흔들며 전반은 0-3으로 종료됐다.



전반을 0-3으로 마친 천안은 후반 3분에 만회골을 성공했다. 최진수가 올린 프리킥이 땅에 맞고 바운드 됐고 고석이 머리로 밀어 넣어 1-3을 만들었다. 고석의 골을 시작으로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안양에 또다시 득점을 허용했다.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조나탄이 득점으로 연결해 천안의 추격을 따돌렸다.



세 골 차로 끌려가고 있는 천안에 악재가 더해졌다. 후반에 투입된 박재우가 투입 직후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상황에 놓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 21분엔 안양의 추가골이 들어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현우가 코너킥을 올렸고 유종현이 헤더골을 넣었다.



천안은 걸어 잠그기보다 공격수 최랑과 조주영을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포기하지 않았다. 곧이어 결정적인 찬스가 또다시 찾아왔고 최진수의 프리킥을 한부성이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 포스트 옆으로 나가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규시간과 추가시간 1분까지 모두 흘러 경기는 1-5의 스코어로 종료됐다.



수적 열세까지 더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천안은 졌지만 잘 싸웠다. FA컵을 2R에서 마무리한 천안은 오는 4월 4일 오후 3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개막전을 갖는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천안은 홈개막전에서 평택시티즌FC에 승리해 홈팬들과 함께 1위 수성의 기쁨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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