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시 52분께 충남 논산시 노성면 두사리 한 LCD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제조공장 직원 5명은 이날 오전 1시 48분께 공장 내에서 야간작업을 벌이던 중 1명이 쓰러지자 곧장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후 직원 4명이 119구급대에 인계하기 위해 쓰러진 직원을 들어 공장 밖으로 나선 직후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공장 직원 5명 중 1명(3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이날 오전 9시 43분께 폭발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공장 인근 주민 1명이 폭발 파편을 등에 맞아 다쳤고, 구조 현장에 차량을 타고 막 도착한 구급대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뒤늦게 공장 인근 주민이 경상을 입은 사실이 추가 확인되면서 인명피해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0분께 큰불은 잡았으나 아직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큰 데다 광범위해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불로 7개동 전체(3032㎡)가 탄 제조공장은 전자제품용 소재를 생산하는 곳이다. 인화성 고체 등 5종, 메틸알코올 등 8종을 보관했던 탓에 피해가 컸다.

특히 제조공장에서 흘러나간 유해물질이 농로를 타고 인근 농경지로 유입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이 난 제조공장에선 경찰과 소방당국, 논산시,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이 나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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