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이 청주FC와의 ‘충청더비’에서 조주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천안은 4-2-3-1의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제종현이 골문을 지켰고 오현교-이용혁-구대엽-감한솔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이민수와 최진수는 중원을 맡았으며 최전방 공격수로는 김종석이 2선 공격수로는 제리와 조재철, 이예찬이 자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충청더비다운 치열한 경기를 보여줬다. 탐색전을 마친 후 천안은 강한 전방압박으로 청주의 골문을 노렸고 청주는 수비를 견고히 다지며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천안은 전반에 오른측면의 감한솔과 이예찬을 이용해 공격을 풀어냈고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이예찬은 저돌적인 돌파로 청주 수비를 뒤흔들었고 감한솔은 수차례의 크로스로 볼을 골문 앞까지 전달했다. 전반 28분에는 감한솔이 박스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조재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청주도 반격을 시작했다. 이동현의 스피드를 앞세워 천안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이용혁-구대엽이 단단히 걸어 잠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뒤이어 천안의 공격이 이어졌다. 33분에는 역습상황에서 제리가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다다랐고 바로 골대를 노렸으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뒤이어 전반 43분 조재철이 프리킥을 준비했고 구대엽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마지막까지 감한솔이 하재현의 헤더를 막아내며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며 0-0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강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갔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전반이다. 천안은 선제골을 먼저 만들어내기 위해 조주영을 투입했고 곧이어 정준하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조주영과 정준하는 투입 되자마자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 13분 천안의 첫 골이 들어갔다. 조주영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최진수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왔고 조주영이 바로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득점으로 흐름을 탄 천안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가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챙겼다. 양쪽 측면의 오현교와 감한솔은 쉬지 않고 공수에 가담했으며 이용혁과 구대엽은 청주의 공격을 모두 잘라냈다.

후반 36분에 또다시 천안의 골이 들어갔다. 조주영이 수비를 등지고 이민수의 패스를 받아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직전 경기인 FA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조주영은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올렸다. 조주영의 두 번째 골로 확실한 승기를 잡은 천안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강하게 밀어붙였고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채 2-0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료했다.

한편, 천안은 오는 21일 양주시민축구단의 홈에서 2021 K3리그 2R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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