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 펼치겠다”

▲ 대전하나시티즌이 2021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3일 덕암축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대전하나시티즌이 2021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3일 덕암축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민성 감독과 주장 박진섭, 부주장 서영재가 참석했다.

이민성 감독은 “홈 개막전을 앞두고 부천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좋은 기세로 연승을 이어가고 무엇보다 승점 3점 획득에 집중하겠다”라고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진섭은 “홈에서 하는 경기만큼은 다른 팀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강한 면모를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영재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부산전도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월 7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을 갖고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미디어데이에서 진행된 이민성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과의 인터뷰 일문 일답.

▲대전 선수들에게 어떤 축구를 심어주고 싶고, 현재 어디까지 와있는가?

(이민성 감독) 부임했을 때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이 공수전환이 빠른 팀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동계 훈련에서 많은 훈련을 통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개막전에는 긴장감 때문에 100%가 나오진 않았지만, 점점 개선되리라 생각하고 현재 70~80% 정도는 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35경기가 남았고, 초반 4~5경기가 지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부천전에서 전후반 내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볼 점유율도 높았다. 골 결정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갈 생각인가?

(이민성 감독)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를 통해 개선해나가야겠지만, 부천전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아 그 부분이 아쉽다. 박스 안에서나 중거리 슛도 마찬가지로 자신감 있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이민성 감독) 저번 인터뷰 때도 이야기했지만, 우승이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력 면에서나 환경적으로도 우승할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구단과 선수들의 신뢰 관계가 굳건하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훈련하거나 경기에 나설 때 어떤 각오와 자세로 임하는가?

(이민성 감독) 작년과는 다르게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서로 잘 섞이고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들끼리 편해야 운동장에서 퍼포먼스가 잘 발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재와 그런 부분에서 함께 노력했다.

▲지난번 경기 승리했지만,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민성 감독) 지난번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부진했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솔직하게 주장을 많이 해보지 않은 티가 났다고 생각한다. 팀원들 플레이를 돕는데 신경을 쓴 나머지 개인적인 플레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느꼈다. 정신적으로 집중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이번 개막전에서 서영재 선수만 남기고 기존에 있던 이웅희, 이지솔 선수를 교체하는 등 포백 라인을 대거 교체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이민성 감독) 이웅희, 이지솔 선수는 동계 훈련 기간에 부상이 있었다. 라인업에 완전히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부상으로 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필연적인 부분이 있던 것 같다. 이웅희 선수는 많이 회복된 상태고 다른 선수들도 복귀한다면 팀 내 또 다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부천전은 2선에서의 압박이 좋았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에디뉴, 이진현, 이현식 이 3각 편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민성 감독) 세 선수 모두 동계 훈련 기간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진섭 선수도 부상에서 회복되어 이번 월요일 연습경기를 뛰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들 쪽에서의 압박이나 전방 압박은 동계 훈련 동안 계속해서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부천전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해 더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부천전 라인업에 박인혁 선수가 들어가 있는 부분이 신선했다. 바이오 선수가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대체 선수로 기용한 것인가? 박인혁 선수는 ‘악마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불리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민성 감독) 박인혁 선수는 이 팀을 맡기 전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동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부천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박인혁 선수를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고 바이오가 우선에 있다기보다는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바이오의 현재 몸 상태는?

(이민성 감독) 한 80% 가까이 올라온 것 같다. 계속 힘든 훈련을 하다 보니까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 팀에서 바이오가 해줄 수 있는 부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면서도 공격수 자리를 두고 팀 내 경쟁을 거쳐야 하는 부분도 상기시켜주면서 팀을 위해 잘 참고 견뎌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올해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주장으로서 박진섭 선수가 느끼는 작년과는 다른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박진섭 선수) 작년 개막전은 수원 원정 경기였다. 경기에서 이겼지만, 당시 경기내용이 별로 좋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올해 부천전에서는 좋은 과정과 결과 모두 가져올 수 있던 경기였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취임하고 몇 달이 지났다. 감독의 자리에서 느껴지는 애로사항이 있는가?

(이민성 감독) 코치 때와는 다른 부분이고 감독으로서 하나의 애로사항은 결정하는 부분에 있다고 느낀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나의 판단 하나에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더 신중하게 판단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서영재 선수는 감독님이 코치였을 때부터 친분이 있다. 그때와 지금, 감독님이 많이 달라지셨다고 느끼는가?

(서영재 선수) 비슷한 것 같다. 예전에는 더 가깝게 지냈는데 지금은 선수로서 감독님께 선을 넘지 않으려고 진지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감독님은 전과 비슷하게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똑같이 대해주시려고 한다.

▲서영재 선수는 혹시 머리를 자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서영재 선수)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부천전 이후로 조금 더 정신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선수단 규모가 37명 정도인데 경기에 뛰는 18명 정도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민성 감독)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항상 경기 다음날 연습경기를 잡고 있다.

▲박진섭 선수는 오랜만에 연습경기를 뛰었는데 현재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박진섭 선수) 감독님께서 연습경기에서 90% 정도 뛰어줬으면 하셔서 열심히 뛰었다. 사실 지금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체력 훈련을 통해서 몸 상태는 좋다. 70% 정도 올라온 것 같고 앞으로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혼돈 코치에게 한마디 한다면?

(박진섭 선수) 다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올 시즌은 절대 안 다칠 것 같다.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전지훈련 기간에 주장만 아니면 다 내려놓고 싶다는 유혹이 있지 않았는가?

(박진섭 선수)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고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어가기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혼돈 코치님과 면담을 통해서 선수들의 입장도 전하고 코치님의 의견도 들으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기에 동계 훈련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혹시 선수 영입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영입하지 못해 아쉬웠던 선수가 있는가?

(이민성 감독)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다 해당된다. 선수 영입은 내부에 있는 선수들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하고 금전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성사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는 기존 선수들과 계속해서 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할 방법을 찾고 더 좋은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구단에서 선수 영입에 계속 신경을 써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오랜만에 홈 경기장에서 만날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이민성 감독) 2021년 첫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작년하고는 다르게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매번 화려한 플레이를 할 수는 없겠지만 운동장 안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을 위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열정적으로 뛰겠다.

(박진섭 선수) 팬분들이 저희 경기를 보고 다음 경기도 보러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

(서영재 선수) 선수들도 개막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부천전 승리의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가되 아쉬운 부분들은 잘 보완해서 부산전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이 보시기에 선수 시절 감독님과 가장 닮은 선수가 있는가?

(이민성 감독) 지금 선수들은 다들 나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에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선수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

▲홈 개막전에 출전할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가?

(이민성 감독) 그렇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최상의 조합을 찾을 것이다.

▲골을 많이 넣는 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민성 감독) 가장 바라는 부분이지만, 맘처럼 쉽지 않아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다.

▲페널티킥 연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민성 감독) 에디뉴 선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계속해서 연습해왔다. 연습 때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였지만, 잘 찼다고 생각한다. 비디오판독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키커를 변경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에디뉴 선수를 믿었다. 비록 막히긴 했지만, 결승골을 터트려 주었기 때문에 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사진 설명): 대전하나시티즌이 2021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3일 덕암축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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