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첫날 99% 접종… 충남도 중증 이상 증세 없어

대전시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첫날인 지난 2월 26일 오후 3시 현재,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대상자 중 오늘 계획 인원인 370명 중 367명(99%)이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접종 장소별로 25일 백신이 도착한 5개 요양병원에서 240명 계획대비 전원 접종을 마쳤으며, 보건소 방문접종팀에 의한 요양시설 130명 계획 대비 127명이 접종을 마쳤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첫 접종 현장에서는 긴장감 속에서 의료진의 철저한 준비로 무리 없이 접종이 진행됐으며, 많은 시민이 우려하던 중증 이상반응이나 응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시는 접종 시행 초기에 속도보다 안정성을 우선하여 신중히 접종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접종일자 별로는 25일 도착한 5개 요양병원 900명분 백신 접종을 26일 시작으로 하여, 28일 도착 예정인 백신 7,000명분은 3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접종을 완료하고, 5개구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요양시설 접종은 3월 중순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시 접종대상자가 신속하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을 마련하고,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도 신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27일부터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누적·일일 접종 현황, 지역별 접종인원, 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며,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1339로 전화하거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대전시는 26일 오전 9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동시에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첫 접종자인 성심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은“작년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무엇보다 현재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환자나 보호자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신다. 다소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초 접종에 용기내었으며, 많은 환자분들에게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독감 접종과 같은 정도의 느낌으로 특별히 불편한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며, “투명하고 안전한 접종이 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으니, 시민 분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3일째인 2월 28일 충남도내에는 중증 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26일 첫 백신 접종 이후 27일 접종부위 통증, 메스꺼움, 피로감을 호소하는 신고가 15건(서산 11건, 보령·예산 각 2건) 접수됐다.

이틀째인 28일에는 오한과 발열로 인한 신고가 7건(청양 3건, 보령·아산·홍성·예산 각 1건)이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붓기, 오한과 같은 증상들은 다른 백신을 맞을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들과 비슷하다고 조언했다.

삼일절 연휴 기간과 겹쳐 27일 도내에서는 공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16명만 자체 접종을 실시했다.

28일에는 천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10명이, 3월 1일은 천안의 또다른 요양병원에서 30명이 접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당초 첫날 1490명 접종을 목표로 잡았으나 1550명이 접종을 마쳐 104%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접종 장소별로는 요양병원 621명과 요양시설 방문접종 14개 시설 567명, 보건소 내소 362명 등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등 나머지 1만 3400여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까지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 김태선·충남= 김정환 기자

(사진 설명): 대전시 첫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인 성심요양병원 의료진이 2월 26일 오전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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