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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논단] 코로나 1년을 회고한다
김태선  |  ktsh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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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31  1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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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태논설고문


코로나 19 사태가 벌써 1년을 넘었다. 대한민국에 코로나19가 발생한 날이 지난 해 1월19일이다. 중국국적의 30대 여성이 국내 첫 감염사례로 발표됐다. 당시에는 코로나 19가 아니라 중국우한폐렴이란 이름이었다. 이후 대구·경북을 강타한 집단감염사태로 비상사태를 빚었다. 대구와 청도 거리는 텅 비고 한마디로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신천지 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이 여파는 전국으로 번졌다. 방역활동이 강화되고 질병관리청이 신설되기도 했다. 다른 나라보다 빨리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발 빠른 행보도 보였다. 초기에는 마트 물건이 동이 날 정도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다. 마스크대란으로 요일제 판매까지 빚어졌다.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이뤘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기존 3단계에서 세분화된 5단계로 지난 해 11월 7일부터 확대·시행됐다. 코로나19의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별 발령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하지만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던 확산세가 연말에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달 24일부터 적용된 2단계,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연말연시에도 강화되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연장까지 되었다.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고강도조치의 연장이다. 설 연휴에 추모공원들은 봉안당을 폐쇄한다. 사전사후에 예약 성묘만 가능하다. 아직도 이런 날을 보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피로감이 너무나 많이 쌓여 있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코로나19 사태는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그 심각성을 말해 준다. 지난 해 9월 20일 전 세계적으로 3,100만 명가량 확진자가 발생하고 100만 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1월 말 현재 전 세계 220개국에서 1억 310만여 명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는 227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불과 4개월여 만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는 3배 이상, 사망자는 2배 이상이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미국으로 무려 2,665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사망자만도 45만 명 이상이다. 인도도 확진자가 1,075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사망자도 15만 4천명을 넘는다. 브라질도 확진자가 917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2만 4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유럽과 북미, 남미 ,아프리카 할 것 없이 펜데믹의 고통이 극심하다. 이보다는 덜하지만 우리나라도 7만8,20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420명이 사망했다. 해외유입자만도 6,278명이다. 놀라운 것은 대만이 909명 확진자에 8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방역에 철저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1년이 얼마나 고통스런 나날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가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야말로 생존권을 위협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풀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금대출로 회생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영업자들은 물론 기업들조차 기진맥진하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임대료를 6개월 이상 제대로 내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도저히 견디다 못해 아예 휴·폐업을 한 곳도 많다. 오죽하면 카페사장, 피아노학원 원장들이 시위를 벌이겠는지 알 수가 있다. 여행산업은 존폐위기에 직면해 있다. 모 유명여행업체는 페키지 상품 송출객수가 지난 2019년 3월에만 27만 명 보냈으나 2020년 24만 명에 불과할 정도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 한 달치 실적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히 적자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여행업계의 전체가 이처럼 불황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렇다고 올해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이지 않는다. 이래저래 코로나19는 여행산업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지난 해 전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버리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빚은 풍속도이다. 코로나 19 또는 COVID-19는 1년 만에 국내외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이제 기댈 것은 백신과 치료제뿐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에서도 92%의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제 우선순위가 백신과 치료제로 가고 있다. 안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2월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해 코로나펜데믹 1년여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물론 4분기까지 이어지는 접종이지만 그래도 2월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다는 희소식 앞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이제 국민들도 코로나19 사태에 신물이 날 정도이다. 모든 것들이 1년 만에 엉망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하루빨리 이 고통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이 너무 크다. 툭하면 나타나는 집단감염 사태도 국민들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에도 정상적인 명절 분위기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네 일상을 뒤바꿔놓은 코로나19 사태를 돌아보는 지난 1년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그런 해임이 분명하다. 2020년은 21세기 최악의 해로 감염병의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전 인류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고통의 해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그래도 1년여 만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올해는 코로나 펜데믹이 종식되어 모든 일상이 정상을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종식되기 전까지 우리는 자신과 이웃을 지키기 위하여 집단감염을 불러오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심과 만용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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