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함께하는 희망 서천교육 실현에 앞장”

[대전투데이 서천= 이정복 기자] 정태모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현장 교육행정을 중시한다. 교육현장에 교육행정의 답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정 교육장은 지난해 9월 취임이후 부터 줄곧 서천 관내 학교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방문해 학교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 해왔다. 바로 그의 교육철학인 '섬김의 리더십(Leadership of Servant)'을 손수 실천해 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부임한 이후 지역민들의 서천교육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당연히 일선 학교들의 분위기도 매우 좋아졌다. 대전투데이는 취임1년을 맞은 정태모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그동안의 교육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서천교육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을 맞이했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8월 8일, 서천에 발령을 받고 바로 주소를 옮겨 서천군민이 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진정한 서천군민이 되어 어떻게 하면 서천의 교육력을 향상시킬까?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머물고 돌아오는 서천교육을 만들까? 고민하며 출발했던 교육장의 역할이 코로나 19라는 복병을 만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 마을이 함께하는 희망 서천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교육이 살아야 서천이 산다.’는 믿음으로 때로는 18개 초등학교의 통학버스를 타고,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현장과 서천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지역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마을교육공동체 활동과 진로·진학활동을 몸소 추진하며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위기시대를 맞이하여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기초 학력을 튼튼히 하고, 독서력을 키워 미래 사회에 어울리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교육장님께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대표적인 교육정책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시죠.

저는“온 마을이 함께하는 희망 서천교육”실현을 교육 비전으로 삼고 기초․기본 학력이 충실한 학생, 경쟁과 서두름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 무한한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최고의 실력인을 육성하기 위해 학교가 배움과 성장의 참학력 교육과정을 성실히 운영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단 한명의 아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인성교육과 글로벌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지역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위기관리 통합 지원단’을 운영하여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아울러, 삶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진학교육 강화로 머물고 돌아오는 서천이 되도록 노력하여 지역의 우수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작은 학교 살리기 활동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훌륭한 성과를 거양했던 한울타리 행복교육 특별지구 사업과 마을공동체 혁신 학교를 추진하여 모두가 행복한 서천교육을 만드는데 1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부모교육, 자유학년제, 창업교육진흥, 외국어교육, 특수교육 분야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요즘 교육의 화두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데요. 이러한 교육 트렌드에 맞춰 서천교육청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오셨는지요.

서천은 최고의 생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을 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강화하고,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생태 감수성을 갖춘 미래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 갈 훌륭한 서천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서천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추진을 통하여 드론을 활용한 코딩교육, 목공 교육, 3D 프린터 활용 교육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상 이룸 교육의 바탕이 되는 상상력을 기르기 위한 초중고 인문독서교육의 일환으로 독서삼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락은 책을 읽는 즐거움, 이락은 토론하는 즐거움, 삼락은 체험하는 즐거움으로 2019년에는 창의융합인문학기행을 운영하였으며 2020년에는 학교별 인문독서동아리, 독서토론동아리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시죠.

우리 사회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지만, 건강과 행복, 인성교육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교원들에게 연수를 할 때마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죄(罪)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罪라는 한자를 분석해보면 넉사(四) 아래 아닐비(非)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한자입니다. 네 가지(四)는 인의예지(仁義禮智)로 결국 교육은 이 네 가지를 잘 갖춘 인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교육지원청의 인성교육 기본 목표를 ‘인간성의 회복’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각 교과 내용과 연계하여 기본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실생활 속에서 실천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학교와 가정을 연계하는 인성교육 주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관기관 연계 학생 봉사활동 추진, 나라사랑평화통일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마산 신장 3․1 만세운동 추념행사, 행복놀이 거점학교, 예방과 회복의 맞춤형 상담프로그램, 온 마을이 함께하는 아침 등교 맞이, 교육복지지원센터 연계 생명존중「가족과 함께 마음연결 캠프」, 위(Wee)로가 필요한 그대에게 야간상담과 화상 상담등을 통하여 인간성 및 자존감 회복 활동의 인성교육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한데요. 향후 지역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천교육의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제가 돌아다니며 살펴본 서천은 위인들의 충혼이 깃들어 있고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여기서 자라나고 활동했던 예향이요, 애국혼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학령인구의 격감으로 많은 초등학교들이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서천교육을 살리기 위해 저는 전체 학교를 찾아다니며 학교장으로부터 중장기 학교 발전 계획을 청취하고,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학교별 차별화된 교육활동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지원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는 보다 더 적극적인 예산 지원은 물론 시설 개선도 추진하였으며, 서천의 학생들이 초등학교부터 학교와 고장 사랑하기 교육을 시작하여 내고장 학교다니기 운동을 정착시키고자 힘쓴 일년이었습니다.

단 한명의 아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인성교육과 글로벌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삶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융합교육을 위해 서천미래교육지원센터 건립 추진으로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이며, 참여와 협력으로 상생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과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돌봄협의체를 운영하여 마을교육 공동체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교육장님의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요.

학생들은 미래 사회의 주역입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눈앞의 입시 성적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주었으면 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경쟁이 아니라 협업에 의해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출발선이 같은 교육, 누구나 행복한 교육. 참교육의 세상,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배려와 존중, 나눔과 섬김의 교육활동을 펼쳐 가겠습니다.

섬김의 리더십으로 사랑과 정성을 다해 교직원과 소통하며,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여 온 마을이 함께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사람의 한걸음을 소중히 여기는 소통과 공감의 직장문화 조성, 원칙과 신뢰에 바탕을 둔 청렴한 교육행정을 구현하여 서천 교육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지원청을 만들겠습니다.

서천의 학생 모두가 온 마을과 함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나 서천을 사랑하고 머물면서 서천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에서 교육계 역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서천교육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는지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학교는 물론 사회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처음 접해보는 상황 속에서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각 분야의 업무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서천교육지원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재난위기대응단계별지침에 기반한 교육부-충청남도교육청의 학사일정 및 교육과정 운영 방침에 따라 기본에 충실하게 대응하는 중입니다.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관련부서 및 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각급학교-지원청-도교육청 간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심에서 주야상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 등 교육가족 모두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학교 방역 활동을 전개하고 긴급돌봄을 확대 운영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천교육 가족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천 학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여러분 !
교육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언론이 함께 발맞추고 소통을 할 때 바르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천교육의 방향을 ‘온 마을이 함께하는 희망 서천교육’으로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듯이 서천교육 살리기에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교육이 살아야 서천이 산다.’는 믿음으로 서천교육 살리기에 우리 교육지원청 모든 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서천 교육가족 여러분!

아이들이 행복한 서천교육을 만드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셔서 떠나는 서천에서 돌아오는 서천이 되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현실이고 교육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힘든 시기를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미래를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당면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서천교육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서천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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