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연금공단 북대전지사장

공직사회에서 항상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 일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청렴”이란 어려운 것 없이 맑을 청(靑) 청렴할 렴(廉)을 써서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의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청렴에는 기본적인 도리인 절제, 예절, 질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은 청렴이 매우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의 ‘검소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청렴에 대해 이제는 폭넓게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국민이 직접 느끼는 청렴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지도 벌써 4년이 지나가고 있다.

항상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는 법이 시행되기 전이나 후에나 변함없이 청렴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러나 간혹 들려오는 뉴스를 보면 여전히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아직 얻기 어려운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공직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 하나 떠오른다.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고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라’는 속담이다.

공직에 몸을 담은 사람이라면 남에게 의혹을 살만한 일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별것 아닌 소문도 만들어지면 눈덩이처럼 부풀어진다. 매사에 근신하고 의혹을 살만한 일에는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처신 비결일 것이다.

우리 공단은 청렴한 공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안으로는 청렴문화를 강화하고, 밖으로는 우수한 청렴실천 성과를 전파하는 노력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부의 부패와 부정을 없애기 위해 ‘국민연금 헬프라인’이라는 내부고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청렴 마일리지 운영으로’ 청렴활동 우수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청렴 내재화를 위한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모두가 신뢰하고 지속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만드는 것이 국민이 보기에 그리고 스스로가 느끼기에 청렴한 기관으로 도약하는 길일 것이다.

우리 모두 청렴한 마음을 기본으로, 국민이 주인인 연금다운 연금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의 당당한 노후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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