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주무관

2020년은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도 불리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67주년이 되는 해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많은 TV프로그램에서 6.25전쟁에 참여하셨던 유엔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나 전쟁을 다룬 영화 등을 방영하였다. 그것을 보면서 처참하고 비극적인 전쟁의 참사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을 때까지 3년여 동안 계속되면서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국군과 UN군의 처참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정전협정을 맺어 미완의 상태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그 당시 유엔군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영국,프랑스 등 16개 국가에서는 전투 병력을 보내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고, 스웨덴,인도,덴마크 등 6개 국가에서는 의료지원부대를 지원해 주었다. 이에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UN)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는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대통령령 제11946호)이 2013년 7월 26일 공포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매년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67년이 지난 지금도 군사분계선은 남과 북을 나누고 있으며, 여전히 전쟁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인 상태이다. 6·25전쟁과 함게 잊지 말아야 할 날, “7·27 정전협정일” 전쟁의 고통과 분단의 슬픔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군 · 유엔군의 희생을 모든 국민이 잊지 않고 기억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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