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태논설고문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즉 우한폐렴의 확산이 예사롭지 않다. 2일 현재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차단과 예방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눈만 뜨면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시킨 교민들은 아산과 진천에 수용되어 관리되고 있다. 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큰 진통을 겪었다.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지금 3번, 4번 확진자들의 황당한 이동 동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대체 감염자들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은 채 친지들을 만나 불고기를 먹고 교회를 가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니 참으로 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러니 2차, 3차 감염자발생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확진자 8명이 잇따라 확인되었다. 확산 속도인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과 불안감이 팽배하다.
지난 달 30일 WHO세계보건기구도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을 시작으로 이번이 6번째 '비상사태' 선포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로 사람들의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 말 그래도 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공포감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라마다 중국 발 입국금지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심지어 북한마저 국경을 전면통제하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폐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중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는 청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차단하는 보다 강경한 차단대처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운영되고 있지만 2차, 3차 감염자들의 발생으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일본 중동 대만 홍콩 곳곳에서 난리가 아니다. 아직 백신도 없고 차단을 막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백신을 만들다 해도 1년 이상이나 소요된다고 하니 어찌 보면 막막하기만 하다. 중국을 비롯하여 12개국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갈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지기만 한다. 전 세계적인 지혜와 해법이 절실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국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는 국민들이 방역당국만 믿고 따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선을 주어서는 안 되지만 유감스럽게도 2차, 3차 확진자들의 발생으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도대체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였기에 백주대낮에 마구잡이도 돌아다니게 했는지 국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과거 메르스 사태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서울에서 발생하여 난리를 피운 적과 흡사하다.
명칭에서도 처음에는 우한폐렴이었다고 하다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해서 일관성을 상실하고 있다. 지금도 두 가지 명칭이 혼용되고 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심각성을 따져볼 때는 우한폐렴이 더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더욱 좋은 것 같다는 일반적인 여론이다. 명칭으로도 혼선이 생기고는 있지만 감염확산을 막고 국민들을 보호한다면 그 어느 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보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들이 취소되고 전국에 마스크 행렬이 이어지는 작금의 상황에서 지금의 확산상황을 단순하게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모두가 스스로 좀 더 철저한 관리와 조심을 해야 한다고 본다. 방역당국도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과감한 입국제한도 수반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은 세계적으로 비상사태임을 명심해야 한다. 교만과 허세를 부리는 대책으로는 금물이다. 사흘간 8명이 확진자가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폐렴의 차단을 막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확산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