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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시린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도 차갑다면?
송병배  |  song424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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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9  17: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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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병원장

몸서리 칠 정도로 추운 날씨에는 손발이 쉽게 얼어붙는다. 이런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또 손발은 원래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체온이 낮다. 우리 몸은 심장, 뇌, 폐처럼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으로 혈액과 온기를 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내처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계속 차다면 여기엔 다른 원인이 있다.

첫째로 레이노병은 손발이 차가워지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 중 하나다. 날씨가 춥거나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때 손발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이 있으면 손발이 하얗게 혹은 푸르게 변하는데, 혈류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기 시작하면 붉은 기가 돌기 시작한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손발이 시리고 감각이 무뎌지거나 얼얼한 느낌이 든다.

레이노병의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다행인 것은 대체로 성가시고 신경이 쓰일 뿐 건강상 크게 해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따뜻한 장갑을 낀다거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의 노력으로 증상이 발현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둘째로 자기면역질환이다. 면역계가 자기 몸 조직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루푸스, 피부가 두껍고 딱딱해지는 피부경화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자기면역질환은 레이노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이런 병을 2차성 레이노병이라고 칭한다.


셋째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도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일종의 온도조절장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내분비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채내 기능이 대부분 느려지고, 피로, 변비,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비롯해 손가락이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넷째로 경우의 수가 제일 많은 혈액순환장애로서 손발이 시린 사람들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이 바로 혈액순환 장애다. 체내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혈류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심장 박동 수가 약하거나 콜레스테롤처럼 혈류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요인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원인인 빈혈증은 체내에 적혈구나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졌을 때 나타난다. 체내에 산소 공급량이 떨어지면서 손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소화관 출혈, 궤양, 월경 등으로 출혈이 있다거나 철분이 부족할 때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손이 차가워지는 증상과 더불어 피로, 두통, 현기증, 숨가쁨, 창백해진 피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마지막으로 저혈압이 원인일 수 있는데, 탈수증, 출혈, 내분비이상, 혹은 특정한 약물 복용이 저혈압의 원인이 된다. 혈압이 낮으면 손발로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손발이 시리게 된다. 혈압이 낮은 사람은 현기증, 흐릿한 시야, 피로, 구토, 착란 등의 증상도 동반되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서 손발이 시리다면 낮은 혈압이 원인이 아닌지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선 수족냉증을 오수유나, 육계, 건강 등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약물을 이용하여 복부를 따뜻하게 하거나 침과 뜸으로 기혈을 순환시키는 치료를 함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한다. 자고로 두한복열(頭寒腹熱), ‘머리는 차고 뱃속은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하다는 것이 한의학의 이론으로 수족냉증은 복열 증상이 사라지는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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