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박종석

지방은 혈관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동맥경화, 심장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방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영양소로 세포와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재료로 사용된다. 피자와 햄버거같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정크푸드에는 이와같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포화지방산은 과도하게 섭취하였을 경우 혈관에 쌓여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포화지방산은 상온에서 고체로 굳어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달리 상온에서 액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건강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고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되는 불포화지방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하는데 DHA와 EPA가 다량 포함되어 있는 등푸른 생선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중금속 축적과 생선 비린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복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지나친 남획으로 인한 국제적인 어족자원의 고갈이 문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생선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DHA와 EPA를 최근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하여 유채, 콩, 들깨 등과 같은 유지작물의 종자에서도 얻을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의 글로벌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지방산 조성과 생합성 경로조절을 통해 올레익산의 함량을 대량으로 증대시킨 유채와 콩을 개발하기도 하여 앞으로는 지방함량과 성분조절의 실용화에 경쟁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종자오일에서 DHA와 EPA의 비율을 10%이상 높이기 위한 연구를 통해 올레익산을 80%이상 포함하고 있는 대두가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생선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었던 DHA를 들깨의 종자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로 인해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인한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불포화지방산을 이용한 제품활용군은 다양하다. (유아용, 음료 및 식품첨가물용, 건강 기능식품용, 의약용, 영양보조용, 동물사료용 등) 이러한 거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시장(5조원,‘18 KIST’)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불포화지방산을 대량생산하는 식물개발 및 실용화는 국내 바이오 소재 기업이 글로벌시장에 경쟁력을 가지고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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