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로프 속에 인간생명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영화

이번주에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2008년도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3개국이 공동제작한 “노스페이스(North Face)”란 어드벤처 영화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영화의 특징을 살펴보면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존재와 그 위험 앞에서도 휴머니즘이라는 감동적인 이야기 설정을 모티브로 하여 공포와 감동을 재미로 엮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영화 “노스페이스(North Face)”의 경우는 그 영화적 구성요소가 일반 재난 영화와는 확연히 다르게 전개하고 있다. 아이거 북벽은 알프스의 3대 북벽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가장 등반하기 어려운, 선택 받은 자만을 허락하는 등반코스이다, 특히 Northface 는 북반구에서 산의 북쪽이 일반적으로 가장 춥고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등산하기 가장 힘든 곳을 말하는데 바로 이 Northface인 아이거북벽은 등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아이거 북벽을 소재로하여 그곳에서 펼쳐지는 충격적인 감동실화를 소재로 하여 만든 영화가 바로 “노스페이스(North Face)”이다. 1936년 독일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히틀러가 통지하는 2차대전의 침략전범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적 수단과 또한 국위 선양을 위한 목적, 그리고 세계인들의 시선집중에 따른 방향전환을 목적하여 죽음의 아이거 북벽 등반대회를 개최하여 전 세계 등반가들을 부추긴다. 이에 군에서 산악병으로 복무 중이던 토니 (벤노 퓨어만)와 앤디(플로리안 루카스)도 처음엔 너무 위험한 일이라 망설이지만, 아이거 북벽을 세계최초로 등정한 산악인으로서 초등에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등반을 결심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자들과 관람객들은 아이거 북벽 아래 호텔로 모여들었고, 토니와 앤디의 고향친구이자 토니의 옛 연인인 루이즈(요한나 보칼렉)도 취재차 아이거 북벽을 방문하고 이들과 조우한다. 어렸을 때부터 한 고향마을에서 자라면서 등반활동을 벌였던 토니와 앤디 그리고 여자 루이즈는 오랜 친구이자 사랑에 대해서는 삼각관계를 이루었던 사이다. 하지만 토니와 루이즈가 연인관계로 발전하자 앤디는 쓸쓸한 마음으로 이들 둘의 사랑을 축복하며 마음을 멀리한다. 그리고 성년이된 이들은 평소 신문기자활동을 동경하던 루이즈가 베를린으로 떠나가 드디어 기자로서의 성공적인 활동을 하자 토니와 앤디는 군에 입대를 하게된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점차 도시생활에 익숙하게된 루이즈는 자신의 출세와 도시문화를 버릴 수 없다는 욕망으로 토니와의 사랑의 맹세를 져버리고 신문사 편집장에게 마음을 돌려 그의 여인이 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토니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아이거 북벽 등반대회에 자원하여 취재차 오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토니는 자신 앞에 나타난 연인 루이즈를 보고 반가움에 또다른 이상을 꿈꾸며 행복해 하지만 잠시 후 그녀에게는 이미 새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실망한 토니는 마음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채 악천후의 일기를 예상하면서도 등반 출발을 서둘러 홀로 어둠속으로 등벽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산악인 윌리(시몬 슈바르츠)와 에디(게오르그 프리드리히)가 뒤따르자 호텔에 묵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들은 쌍안경으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누가 먼저 정상에 도착할 것인지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그리고 그들 틈에 섞여 있던 루이즈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돌아보고, 아직도 자신이 진정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토니임을 깨닫고 괴로워 한다. 한편, 토니와 앤디가 악천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 뒤를 따르던 윌리가 부상을 당하고 그의 고집으로 말미암아 네 사람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들은 산악인으로서 폭설과 극심한 추위 그리고 산사태 등의 자연의 재난과 위험 속에서도 감동적인 희생정신으로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결국 죽음의 상황에 이르게된 토니를 멀리 산아래 호텔에서 망원경을 통해 지켜보고 있던 루이즈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토니에 대한 사랑의 심경을 밝히 드러내고는 토니를 구하기 위해 산에 오르게 된다. 이 영화 “노스페이스(North Face)”는 이렇듯 전편에 흐르는 주제는 재난이 아닌 사랑이다. 또한 추가로 휴머니즘의 감동을 보여준다. 모든 역사의 현실은 어느 사회구조를 막론하고 이기적인 자기 목적을 추구하고 있음을 더불어 보여주고 있는데 국가는 국가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적 국책을 전개하고 있고 도시는 도시대로 회사는 회사 나름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도덕적 위기감을 무시하고 있으며 죽음의 광경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작태 또한 이 영화에서 아방가르드적 표현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간생명의 고귀함과 한줄 로프속에 생명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또다른 인생의 철학적인 존재가치를 느끼게 하여 사랑과 생명에 대한 인문학적 물음을 관객들에게 요구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필립 슈톨츨(Philipp Stolzl )은 1967년 독일의 뮌헨출생으로 영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2015년도), “일트로바토레”(2014년도), “더 피지션”(2013년도), “하드데이”(2012년도), “괴테”(2010년도), “노스페이스”(2008년도), “람스타인”(2003녀도) 등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재능있는 영화작가이다. 그리고 토니역할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벤노 퓨어만(Benno Furmann) 역시 현재 유럽에서는 라이징스타로서 뜨고 있는 연기자이다. 1972년 독일베를린 출생인 그는1993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로 데뷔하여 2001 바바리안 필름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출연작으로는 “ 메리 크리스마스”(2016년도),“더 포스 이스테이트”(2016년도),“볼트”(2016),“스파이 서바이버”(2015년도),“하일”(2015년도)
“브라이트 나이트”(2014년도),“우리친구 피들스틱스”(2014년도),“힛맨즈 솔리튜드 비포 더 샷”(2014년도), “그린 플래닛”(2012년도), “어둠 속의 빛”(2011년도)“톰 소여” (2011년도)등이 있다. 이 밖에 출연한 연기자들 역시 현재 유럽전역에서는 내로라하는 배우들로서 소개해보면 플로리안 루카스 Florian Lukas(안드레아즈 힌터스토이서 역), 요한나 보칼렉 Johanna Wokalek(루이스 펠네르 역),게오르그 프리드리히 Georg Friedrich(에디 레이너 역), 시몬 슈바르츠 Simon Schwarz(윌리 엥거러 역), 울리히 터커 Ulrich Tukur(헨리 아라우 역), 등이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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