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이창호

어학사전에서, 스피치 강사란 대화나 면접, 강의, 연설, 강연 따위에 필요한 기술과 태도 따위를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사람으로 설명되고 있다. 스피치가 사회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라디오, 텔레비전, 강의, 강연 등 체계적인 필요성이 증대됐다. 어쩌면 ‘권력의 수단’에 대한 대용물로 될 수 있고,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이나 사회 전체 지배적 정의나 이미지를 강하게 제공할 수 있다.

스피치 강사는 ‘언제나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人性)을 갖춘 강사로서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우선하며 또 자신의 내면을 바르게 가꾸고 타인이나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범사회적 교육가’다. 필자는 요사이 강연이 있을 때마다 ‘스피치강사는 먼저 인성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인성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핵심무기다.

스피치 강사가 전달해야 할 것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풍부한 지혜를 갖추고 그 형태가 가변적이고, 예측 가능한 내용으로 명쾌하게 설명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3요소로 첫째 메시지의 논리인 ‘로고스’, 둘째 말하는 사람의 인격인 ‘에토스’, 셋째 청중의 감정이나 정서에 관련 있는 ‘파토스’를 제시했다. 이중에 에토스는 인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청중에게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는 스피치강사는 아무리 내용이 논리적이라고 하더라도 청자를 감화시킬 수 없다.

이는 스피치 강사에겐 더 중요한 부분으로, 자신감 있는 내면을 드러내는 데 걸맞은 인성과 자신이 살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재량 등 부단히 실천되어야 할 덕목으로서, 미시적 차원에서는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하며 거시적 차원에서는 대언자로서 ‘고도의 연금술사’로서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스피치란 사람과 사람을, 세상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인류가 낳은 최고의 도구다. 단순히 연사가 말을 하고 청중이 이를 듣는 수동적이고 한 방향적인 스피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즉, 스피치란 단순한 말하기 차원을 넘어서 ‘언어와 비언어’의 상징을 통해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특히 사회적 지도자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 가장 중요시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스피치’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스피치로 비전을 설정하고 선명한 목표를 공고히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범사회적 일원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합의와 동의를 얻어 ‘공동체의 정신’을 결집시키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스피치는 ‘긍정과 부정’을 비교하는 창의적인 병치법을 적절하게 활용, 구사함으로써 서로 다른 시각의 차이를 선명하게 도출하여 그의 주장에 더욱 더 힘을 실었다.
스피치 강사는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다양한 영역을 통해 ‘스피치의 4가지 요건’을 기억해야 한다. 먼저 맛좋은 내용(Contents)을 전달하는 것이며, 둘째는 전달(Delivery)하는 적정한 기술, 셋째는 청중(Audience)을 얼마나 깊이 있게 고려했는가, 마지막으로 연설자(Speaker)가 다양한 설득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편, 자신의 경험을 살려 교육에 나선다면, 그 성과는 몹시 클 것이며 매우 가치 있는 일이될 수 있다. 또 남들이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콘텐츠 구성을 통해 강점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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