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만 논설위원

문재인 정부출범당시 충청권 중요 공약 중 하나가 환 황해 권 중심도시 육성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여론이 비등한데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모두 충청권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 만 그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민주당 당정협의나 정책협의를 통해 나온 결론을 보면 여전히 내포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이나 '최선을 다하겠다.' 는 입장에서 머물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 과제는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매우 필요한 중요 과제"라며 "세부 과제도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는 지역발전에 올인 하겠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당선되면 그 열정이 식는 것 같다. 아니면 중앙정부에서 충남을 홀대하지는 않는 것인지 정치인들은 직위를 걸고 투쟁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압박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혁신도시 지정문제 뿐만 아니라, 충남도청이전이 6년도 넘었는데 신도시형성이 지지부진한 것도 정치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2013년4월 도청이전 이후 만 6년이 넘어 가고 있는데, 내포신도시는 아직도 자립형도시형성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가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정주여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학부지, 산업용지, 병원부지 등 대형 부지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포신도시 내 인구 유입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학, 산업용지, 병원, 터미널 등 규모가 큰 부지들은 매각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다음 국회의원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충남정치인들은 선거 때 그동안 4년간 활동한 실적을 가지고 와야 한다. 빈손으로 와서 이번 또 한 번만 도와달라고 구걸선거를 하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뛰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오기 바란다.
물론, 그 책임은 국정을 담당하는 여당에게 있지만, 야당 정치인들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뛰어야 한다. 그래서 다시는 충남 홀대론 같은 불명예스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선거 때만 나타나서 한 표 달라고 구걸하고, 당선되면 지역발전에는 관심 없는 정치인은 여야를 막론하고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농부가 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듯 정치인들도 지역발전을 위하여 발로 뛰면서 구슬땀을 흘리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는 땀 냄새가 나지 않는 정치인은 배제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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