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이창호

나는 요사이 강연이 있을 때마다 ‘인성스피치강사는 먼저 품성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인성은 성격이 아니라 살아가는 핵심문화다. 우리나라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人性)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또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품성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요컨대, 인성스피치강사가 전달해야 할 것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풍부한 지혜를 갖추는 것이다. 지식은 다양한 책과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삶에서 개인의 인성뿐 아니라 시민적 인성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성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 안에서나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민적으로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인성은 바탕이 될 뿐 아니라 시민의 공공성과 건강함을 진단하는 아주 중요한 척도가 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3요소로 첫째 메시지의 논리인 ‘로고스’, 둘째 말하는 사람의 인격인 ‘에토스’, 셋째 청중의 감정이나 정서에 관련 있는 ‘파토스’를 제시했다. 이중에 에토스는 인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청중에게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는 인성스피치강사는 아무리 내용이 논리적이라고 하더라도 시민을 감화시킬 수 없다.

이는 인성스피치 강사에겐 더욱 중요한 부분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내면을 드러내는 데 걸맞은 품성이다. 또한 인성은, 자신이 살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깜냥 등 부단히 실천되어야 할 덕목으로서 타인과 시민사회에 순수한 관심에서 우러나는 감정이며, 사회를 멍들게 하는 혐오 언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언자이다.

요컨대 벤저민 프랭클린은 “나는 스스로 하나의 규칙을 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정면에서 반박하지 않음으로써 지나치게 강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너무 단정적인 표현을 삼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의심의 여지없이’와 같은 단어 대신 ‘내가 생각하기에는’, ‘만약’과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지적하면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말이 틀릴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식으로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그는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쉽게 받아들이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실천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좋은 품성은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보호해주는 따뜻한 인성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인성스피치 강사는 상대와 상호 진정한 교류를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영역을 통해 이루어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비방이나 비난이 아닌 반대하는 사람을 위해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다.

자신을 낮추며 인성스피치 강의를 진행하는 일이 녹록치만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습관이 되어 불편하지 않게 된다. ‘인성스피치’는 사회인으로서의 가장 유용하고 예리한 무기가 된다.

한편 필자가 이순을 살면서 경험했던 자신감은 일상에서 부단히 실천되어야 할 ‘인성스피치’로서 타인과 세상에 대한 긍정 자극이고, 인류에게 이로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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