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김천섭

일찍이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 “동쪽에 있는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 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중국 사람들이 처음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요즈음 동방예의지국이란 모습은 실종되어 가고 있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우리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우리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어느 중국 여학생의한국 어른에 대한 자리를 양보하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훈훈한 미담사례를 직접 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5월이 시작되던 어느 날 오후 대전 서구 도마동 소재 경남아파트 앞 도로 둔산동 방향 버스정류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그런데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에게 양보되어야 할 노란색 좌석에는 이미 젊은 학생들이 앉아 있었고, 한 두정거장을 지나 칠순 중반의 할머니가 승차하셨다. 그러나 노란색 좌석을 양보하는 젊은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때 어느 여학생이 벌떡 일어나 할머니의 팔을 잡아 좌석에 안내 하고 같은 일행의 친구와 환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들은 놀랍게도 한국 학생이 아닌 중국말로 대화를 나누는 중국 여학생이었다는 사실에 순간 “어른 공경에는 국적이 필요 없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반성을 시간을 아름답고 착한 마음씨로 자리를 양보한 중국여학생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인 지하철과 시내버스에는 앞자리 좌우측좌석 상단에 노약자, 장애자, 임산부 지정석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그 자리는 분명히 대중교통약자를 위해 양보도록 표시해 놓았음에도 일부 승객들은 서슴없이 지정석을 이용 하고 있다는 부끄러운 사실이다.

때론 경로석이라 할지라도 빈 좌석을 비워 두고 서서 가라는 것은 아니라. 최소한의 양심과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노약자. 장애자. 임산부가 승차 할 경우 지정된 좌석을 신속히 양보해 주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 국적의 여학생이 한국에서의 대학생활 중 대한민국에서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조그마한 실천에서 비롯된 관심과 배려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 우리 사회에서 보기 드문 미담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의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등 대중교통약자를 위해 양보와 배려를 생활화 하는 시민의식과 교육이 바로 선진질서 교통문화를 정착 지키고 우리의 효(孝)문화를 실천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주길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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