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희 교장이 추도사에서 사망한 학생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천안초등학교 내 추모비에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화재참사 16주기에 맞춰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하지만 지역의 주요인사들은 대다수 불참했다.

2003년 3월26일 천안초등학교 축구부에서는 전기 누전이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하였고, 9명의 사망자와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후 천안초등학교 측은 매년 3월26일마다 추모식을 가졌고, 정부는 법적으로 초등학생 운동선수들의 합숙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에도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과 교육청 일부 장학관과 학교측 인원 20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역의 주요 인사가 찾지 않아 한산했다. 정계 인사로는 지난 20대 총선 때 해당 지역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전 후보만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학교측에서도 최윤희 교장을 비롯 축구부원 약 20명의 인원이 이날 참석했다. 특히 최윤희 교장은 추도사에서 사망한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한편 이날 생존자 중 유일하게 참석한 김모씨 역시 "천안에 일어난 큰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적어 아쉬웠는데, 학교 측에서 매년 추모식을 열어주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짧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천안초등학교 축구부는 현재까지도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전국에 주요대회에서 입상 하는 등 천안의 대표 운동부로서 위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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