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16대9의 여대야소 천안시의회를 별 탈 없이 이끌어 가면서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협치를 실행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 나선거구(원성1,2동, 중앙동, 문성동, 신안동) 인치견 의장을 만났다.

1. 어려운 지역구에서 당선되었다. 4선에 오른 소감을 말하자면?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 위해 출마자들에게 쉬운 지역구는 한 군데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 6월 지방선거는 재작년 촛불 혁명부터 시작한 촛불이 꺼지지 않고, 국정농단의 주역인 정당을 심판하는 성격이 강했던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난 12년간의 의정활동을 ‘시민이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저는 시민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많은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키고,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집행을 감시하며, 손과 발이 되어 심부름을 하는 의회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행히 주민 여러분께서 저의 노력을 알아봐 주신 덕분에 4선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인터뷰 지면을 빌려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 유독 신부동에 주차문제로 민원이 잦았다. 해결방안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신부동에는 백화점과 터미널, 많은 병원과 회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지만,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말이면 백화점 주차공간마저 부족해 주변 골목에 차를 세워놔 주민들의 불편 또한 많다. 본래 우스갯소리로 주차문제 해결은 나라님도 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제 공약이기도 하지만, 신부동 주차난 해결을 위해서는 공영주차 빌딩을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안 없는 무조건적인 불법주차 단속은 반대한다.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주차금지지역을 지키지 않는 차량을 단속해야 한다. 물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편리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수긍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역구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3. 의회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조례는 무엇인가?
지난 7대에서 제가 대표 발의한 조례를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천안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지원 조례’, ‘천안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정보이용에 관한 조례’, ‘천안시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에 관한 조례’가 있다. 제목만 보아도 많은 분들이 예상이 될 것이다. 항시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빈 공간이 많다. 그 공간들은 지역의 조례로 메꿔야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다.
8대에도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긴 조례가 제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계승 발전하겠다. 또한 어렵게 제정한 조례가 집행부의 실행력을 잃어버려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이 실리도록 힘쓰겠다.
4.천안시 뉴딜사업으로 인해 원도심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원도심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좋은가?
제 지역구는 신안동, 원성1·2동, 문성동, 중앙동이다. 천안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이다 보니 신도시에 집중된 투자 때문에 원도심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젊은 사람들은 신도시로 빠져 나가고 그 빈 공간을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다. 과거처럼 한꺼번에 뒤집는 형식의 재개발은 이제 현실적으로도 어려울 뿐더러 기존에 살던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나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재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고 천안역세권과 남산공원지구가 국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재생을 통해 원도심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천안의 용광로와 같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녹아 새로운 성질을 띄게 되는 금속처럼 원도심 주민들과 천안시민의 소망이 녹아 기존에 천안에는 없던 새로운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5. 의장으로 선출 되었다. 소감을 말 해달라.
제8대 천안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의장이라는 막중하고도 영광스러운 소임을 맡을 수 있도록 뽑아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우리 의회가 집행부의 행정이념이 달성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지식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궁극적으로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시정 운영의 튼튼한 한 바퀴가 되도록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그리고 의회에서 논의하는 모든 사안은 공익에 우선한 사고와 시각으로 활발하고 진지한 토론 과정을 거쳐 의사를 결정하는 천안시 최고 의사 결정기관으로서 민주성과 책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대단위 현안사업들에 대해서는 다수 시민이 공감하고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집행부와 협의 조정하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봄으로써 시민과 의회의 친밀감을 높여 나가고 싶다.
6. 핵심공약은 무엇이었는가?
먼저 지난 7대에 제가 대표 발의했던 ‘천안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지원 조례’와 관련해서 대한과 연계한 주변 창업 거점센터 조성을 약속드린 바 있다.
개인적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노력해야 한다. 지역 대학생들이 창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점센터가 생기도록 노력 하겠다. 다음으로 원도심 지역의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노인회천안시지회”를 신축 이전하고 노인복지관을 운영하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현재 “노인회천안시지회” 건물은 오래돼서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존 지회는 리모델링 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지회 건물을 새로 신축 이전해서 어르신들께서 쾌적한 공간에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힘 쓰겠다.
마지막으로 도솔광장 활성화를 위해 공연장을 신설할 것을 약속했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솔광장을 조성 했지만 아직은 많은 시민들이 찾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솔광장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 되도록, 또한 버스킹 공연 처럼 청년들이 에너지를 분출 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7. 끝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각오가 있다면?
사실 제가 이렇게 오래 동안 정치를 할 수 있을 줄 몰랐다.(웃음) 1996년부터 신부동에서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했었는데, 지역에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고 싶어 1998년부터 신안동 새마을지도자로 활동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봉사를 하면서 주민들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 게 즐거웠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양승도 도지사가 정치 입문을 권유해 주셨고, 그렇게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2년이 되었고, 앞으로 4년이 제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랑받는 우리 지역 의원이 되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걸어가겠다.
8. 마지막으로 천안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67만 시민여러분,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의 가치를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지난 선거기간 동안 시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으며 했던 약속을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의 4년,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 여러분께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입니다.
“더 큰 천안, 더 큰 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집행부나 의회나 한마음입니다. 우리 의회는 천안시와 천안시민의 행복을 향한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유래 없는 폭염에 고생 많으셨을 겁니다. 아침 저녁이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지만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복과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치견 의장 약력
(전) 천안시의회 제5, 6, 7대의원
(전)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전) 민주당 충남 기초의원 협의회 회장
(전) 천안시의회 결산검사 대표위원
(전) 천안여상 운영위원장
(전) 태권도 총본부 국기원 경기분과 부위원장
(현) 천안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지회장
(현) 천안시 개발위원회 위원
(현) 중부미래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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