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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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임재관 서산시의회장과 장승재 도의원이 명예가 훼손됐다며 기자회견을 가진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점입가경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임재관 시의장과 장승재 도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한마디 만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자신들은 꽃뱀과 관련해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항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좋다. 하지만 부도덕한 사건의 연류설과 관련해 시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 한마디 한다고 망신살 뻗치는 것도 아니다.

정치인은 법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도덕성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시민 앞에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고 필자는 지적하고 싶다.

이날 기자회견을 접한 시민들은 장승재 도의원 임재관 의장의 사과가 없었다는 소식에 자격론까지 입에 올리고 있다.

필자가 지난 20일 데스크칼럼으로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의원 3명이 노래방을 갔다고 했을 뿐이지 장승재 도의원과 임재관 의장이 노래방에 갔다는 문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렇게 표현 한 것은 동료 3명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으로 갔다고 설명했고 동료들의 실명을 거절해 A씨가 의원 신분이라 동료의원 3명이 이라고 적시한 것뿐이다.

그런데 장승재 도의원과 임재관 의장은 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산시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16명의 의원들이 있다. 그런데 자신들이라고 자청해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가 궁금하다.

필자가 서산에는 사기꾼이 넘쳐난다고 보도하면 내가 사기꾼이라고 나타나 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꽃뱀 일당들이 돈을 뜯어 내 나눠 가졌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논평 했지. 임재관 의장과 장승재 도의원이 돈을 나눠 가졌다고 적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중 A씨로부터 합의금 1500만원을 받아 B씨에게 전달하려고 했다고 말한 내용이 있다. 정치인이 부정한 돈을 전달하거나 보관한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A씨로부터 장승재 도의원이 1500만원을 받아 임재관 의장 자신에게 주면서 B씨에게 전해 줄 것을 부탁. 돈을 받아 차량 글로브박스에 넣어 놓았다가 다음날 B여인에게 전달하려 전화 했지만 거절해 돌려주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돌려주었다는 표현은 A씨에게 돌려주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A씨는 임재관 의장이나 장승재 도의원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사실이 없다고 발끈했다.

A씨는 기자회견에서 돈을 돌려주었다는 말 때문에 D일보, C투데이, M일보, C신문, D뉴스 이외에도 많은 기자들이 돈을 돌려받았는지 확인하려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불편한 심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B씨가 돈 받기를 거절해 돈을 돌려주었다는 임재관 의장의 말이 사실인지 아니면 A씨가 돈을 돌려받고도 안 받았다고 하는지 임재관 의장이나 장승재 도의원이 가지고 있었는지 진위여부도 궁금하다.

합의 명목으로 1500만원이 장승재 도의원을 공유 임재관 의장에게 전달 됐고 돈을 돌려주었다는 시점에서 합의에 이를 때까지. 약 20일간 1500만원을 누가 어떻게 보관했지 알 수는 없지만 장승재 도의원, 임재관 의장, A씨, B씨 중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A씨는 돌려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B씨는 돈 받기를 거절했다고 하는 임재관 의장의 설명에는 많은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1500만원이라는 돈이 약 20일간 오리무중 이였기에 '배달사고 났다.', '나눠먹었다' 하는 소문이 나돌았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대목이다. 이런 소문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들이 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경찰은 20일 동안 1500만원을 누가 가지고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모든 의혹을 밝히고 누군가 거짓말을 했다면 처벌 할 수 있는 법에 따라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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